삶의 이야기

일터를 신나는 놀이터로

부산갈매기88 2009. 4. 16. 07:58

돈 버는 매장과 잘 되는 조직의 공통점인 특징은 직원들의 표정이 밝고 웃음을 체계적으로 훈련하여 몸에 배어 있다는 것이다. ‘고객은 왕이다.’, ‘고객이 돈을 벌어준다.’고 아무리 외치고 훈련한들 정작 매장에 근무하다보면 웃을 일보다 짜증 날 일이 훨씬 많다.

 

결국 직원들 스스로 즐겁고 행복해야 고객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직원들이 행복해지는 데는 여러 요건들이 충족되어야 하겠지만, 일터를 신나는 놀이터, 일을 축제처럼 즐기는 문화를 만드는 것으로도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최근 ‘펀(fun) 경영’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1990년대 초 미국에서 붐이 일기 시작한 펀 경영은 현재 유럽, 아시아까지 확산되면서 새로운 경영 트렌드로 자리 잡고 인기를 끌고 있다. 펀 경영은 즐거운 직장생활을 통해 기업의 궁극적 목적인 생산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처음 출발했다.

 

실제로 로버트 프로빈의 조사에 의하면, 웃음이 많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하여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300%까지 생산성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펀 경영’을 국내에 가장 앞장서서 보급하고 있는 한국웃음센터 한광일 대표는 “감성이 풍부한 개인과 기업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며 “웃음이 주는 경제적 가치를 돈으로 정확히 환산할 수는 없지만, 산업재해, 노사분규, 의료비 등이 3분의 1로 감소하고 생산성은 배가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고 했다.

 

결국 웃음은 “원료 없이 공장을 돌리는 만병통치약”이라서 스트레스 레벨을 낮춰주고 권태와 무력감을 예방해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창의력과 자신감, 추진력을 증가시켜 결국 성과를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어차피 인생의 3분의 2는 일터에서 보내게 된다. 기왕에 보낼 수밖에 없는 시간이라면,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즐겁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자. 딱딱한 업무의 명칭을 재미있는 이름으로 바꿔 부르는 것만으로도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마음가짐이 달라지면 형식이 달라진다.

 

즐거운 직장이란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다. 누군가 나를 즐겁게 해주기를 우두커니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동료나 선후배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해보라. 그리고 이것을 자기만의 의식으로 습관화하라.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일로 생각하는 한, 이 세상의 어떤 일도 ‘즐거움’이라는 선물을 가져다주진 못할 것이다. 오늘 하루를 나에게 ‘선물’하는 기분으로 살아라. 그리고 당신이 만나는 고객, 당신이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오늘을 생애 최고의 나로 ‘선물’하라!

 

전옥표 <이기는 습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