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참 김병장이 소대원을 소집하고 물었습니다.
"야 여기 피아노 전공한 사람 누구야?"
"예 접니다."
"어느 대학 다녔냐?"
"H대 다녔습니다."
"H대말고 S대 없냐?"
"예, 접니다.'
'S대서 피아노 전공했냐?"
"네, 그렇습니다."
"피아노 잘 다루냐?"
"네, 그렇습니다."
"그래? 너 이리 와서 저 피아노 좀 옮겨라."
며칠 뒤 김병장이 다시 소대원을 소집했습니다.
"야 너네들 중에 미술 전공한 놈 누구냐?"
"네, 접니다.'
'어느 대학이냐?"
"Y대입니다."
"그것도 대학이냐, K대 없냐?"
"네, 접니다."
"너 미술 전공이냐?"
"네, 그렇습니다."
"너 그림 잘 그리냐?"
"네, 잘 그립니다."
"그래? 그럼 발야구하게 줄 좀 그려라!"
몇 일 뒤 다시 김병장이 소대원을 소집했습니다.
"야 너희들 검도 한 놈 없냐?"
"예, 접니다."
'몇 단이냐?'
'2단입니다."
2단도 검도냐. 단 높은 놈 없냐?"
"예, 제가 좀했습니다."
"몇단이냐?"
'5단입니다.'
"그래? 그럼 잘하겠구나."
"예, 조금합니다."
"그래 잘됐다 너 이리 와서 파 좀 썰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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