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다 가졌다고 유리한 것은 아냐?

부산갈매기88 2010. 9. 6. 16:57

브라질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세 명의 여행객이 한 여관에 같이 묵었다. 다음 날 이른 아침, 그들 중 한 여행객은 우산을, 다른 여행객은 지팡이를, 그리고 세 번째 여행객은 아무것도 지니지 않고 여관을 나섰다.

 

이윽고 밤이 되지 여관으로 돌아왔을 때 우산을 가지고 나갔던 여행객은 온몸이 흠뻑 젖었고, 지팡이를 가지고 나갔던 여행객은 온몸이 상처투성이였다. 그런데 오히려 아무것도 들고 나가지 않았던 여행객은 멀쩡했다. 앞의 두 여행객이 놀란 눈으로 세 번째 여행객에게 물었다.

 

‘참, 신기하구만, 자네는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은가?“

 

그러자 세 번째 여행객은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우산을 가지고 나갔던 여행객에게 물었다.

“그러는 당신은 넘어지진 않은 것 같은데, 왜 그렇게 흠뻑 젖었소?”

 

그러자 우산을 가지고 나갔던 여행객이 물었다.

“비가 내릴 때 우산을 가지고 있던 터라 우산을 펴고 대담하게 빗길을 걸었지. 대신 미끄러운 진흙탕을 지날 때는 지팡이가 없었기 때문에 매우 조심조심 걸었소. 그래서 넘어지지 않았지.”

 

그러자 세 번째 여행객은 지팡이를 가지고 나갔던 여행객에게 물었다.“당신은 비는 맞지 않았다면서 왜 넘어졌소?”

 

“비가 내릴 때 난 우산이 없었기 때문에 비를 피할 수 있는 길로만 다녀서 비에 젖지 않았소. 그런데 미끄러운 진흙탕을 지날 때는 가지고 나갔던 지팡이를 꼭 쥐고 걸었는데도 이상하게 자꾸 넘어지더군.”

 

그러자 세 번째 여행객이 웃으며 말했다.“그게 바로 당신들이 비에 젖고 넘어진 이유라오. 난 의지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소. 그래서 비가 내렸을 때는 비를 피할 수 있는 길로 다녔고 미끄러운 진흙탕을 지날 때는 조심조심 걸었소. 덕분에 난 젖지도 않았고 넘어지지도 않았다오. 당신들의 실수는 당신들이 갖고 있는 유리한 점을 너무 믿었다는 것이오. 그래서 아무 근심 걱정 없는 안일한 틈에 그만 실수를 저지르고 만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