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백범과 아내

부산갈매기88 2010. 10. 19. 14:17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에 아내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른 집은 아내와 다툼이 있으면 어머니는 아들 편을 드는데 우리 집은 아내와 의견이 다를 때 어머니는 열백배로 나만 몰아세우신다. 가만히 보면 고부간의 귓속말이 있은 후에 내게 불리한 일이 발생한다.
어쩌다 내가 아내 의견에 반대할 때면 어머니는 불호령을 내리신다.


“네 동지들은 감옥에 가면 아내들이 이혼하거나 도망가는 일이 많은데,
네 처의 행실은 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 모두 감동하였다. 절대 아내를 박대해서는 못쓴다.”


이런 말씀 때문에 나는 한 번도 아내를 이겨본 적이 없다.


김구 선생의 아내 최준례 여사는 평생 남편을 섬기며 살았습니다.
결혼 생활 동안 남편은 감옥에서 보내는 세월이 더 많았지만 아내는 일을 하여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면서 남편을 기다렸습니다.


하루는 어떤 외국인이 여사의 총명함을 보고 장학금을 줄 테니 학업을 해 보라고 권유했지만 남편을 기다려야 한다며 거절했습니다.

김구 선생의 독립을 향한 굳은 의지에는 이렇듯  아내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큰 힘이 되었던 것입니다.

류중현 / 사랑의 편지 발행인

 

<지하철 사랑의 편지 http://www.lovelett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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