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

확고한 신념을 가지라

부산갈매기88 2009. 4. 24. 08:16

아프리카에서 여섯 명의 광부가 석탄을 캐던 중 매우 깊은 석탄갱 안에서 수직갱도가 갑자기 무너져내리면서 출구가 막혀버렸다. 광부들은 순식간에 외부와 단절되었고, 갱 속의 남은 공기는 4시간 정도밖에 생명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들은 밖에서 구조요원들이 도착하기만을 조용히 기다렸다. 사방은 칠흑 같은 어둠으로 둘러싸여 시간을 측정하기 어려웠다. 다행히 그들 가운데 야광시계를 가진 사람이 있었다. 다섯 명의 광부들은 끊임없이 그 사람에게 시간을 물었다.

 

“몇 시간 지났는가?”

“이제 몇 시간 정도 남았는가?”

“지금 몇 시인가?”

 

시간은 마치 고무줄처럼 늘어난 듯 그들에게 2분은 한 시간과도 같았고, 매번 답을 들을 때마다 더욱 절망감을 느껴야 했다.

 

이때 그들 가운데 있던 책임자는 문득 이대로 마음을 애태우다가는 호흡이 더욱 거칠어져서 결국엔 목숨이 위태롭게 될 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는 그는 시계를 가지고 있던 사람에게서 시계를 빼앗아 30분마다 한 번씩 시간을 알려주는 대신 그 누구도 시간을 묻지 못하도록 했다.

 

모두 책임자의 명령에 따랐다. 첫 번째 30분이 지나서 그는 “30분이 지났다.”고 알려주자. 낮은 웅성거림과 함께 그들을 에워싸고 있던 공기는 금세 암담함과 처참함으로 가들 찼다.

 

시계를 갖고 있던 책임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두에게 최후의 순간이 다가왔음을 통보하는 일이 더욱더 힘들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일부러 시간을 늦추어서 45분쯤이 지난 뒤에야 두 번째 30분이 지났음을 알려주었다. 그의 동료들은 그를 믿었기에 아무도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첫 번째 거짓말을 성공시킨 이후 그는 한 시간을 더 연장한 이후에야 세 번째 시간을 알렸다. “또 30분이 지났다.”라는 그의 말에 나머지 다섯 명은 각자 마음속으로 자신에게 남아 있는 시간들을 헤아리는 데만 열중했다.

 

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갱도 안에 갇힌 사람들은 마지막 순간을 알려오는 소리를 듣게 될까봐 두려움에 마냥 떨고만 있었다. 이때 밖에서는 구조 작업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였고, 구조요원들은 4시간 30분이 지나서야 마침내 여섯 명의 광부를 찾아낼 수가 있었다. 생존자는 다섯 명이었고, 오직 한 명만 질식해 숨져 있었다. 그는 바로 시계를 지니고 있던 책임자였다.

 

확고한 신념은 어두컴컴한 밤을 밝히는 횃불이 되어 당신이 새벽노을 속에서 걸어서 아침 햇살을 맞이할 수 있도록 비추어 준다. 그래서 신념을 갖는 것은 바로 새로운 태양 하나를 갖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정민 미디어 <인생을 바꾸는 60가지 키워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