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불의의 재물

부산갈매기88 2011. 2. 15. 07:21

어느 바닷가에 갈매기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갈매기는 부둣가에 버려진 썩은 물고기 한 마리를 낚아채 입에 물고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보고 수많은 갈매기들이 달려들었습니다. 갈매기는 '썩은 물고기'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몸부림을 치며, 하늘 높이 날아올랐습니다. 그러다 움켜쥔 '썩은 물고기'를 바다로 떨어뜨렸습니다. 이 때 수백 마리의 갈매기들이 그것을 쫓아 바다 쪽으로 일제히 날아갔습니다. 그 때 갈매기는 푸른 창공이 자신의 몫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움켜쥔 '썩은 물고기'를 포기하는 순간, 넓은 하늘이 한눈에 들어온 것입니다.


하찮은 욕심을 포기하면 세상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움켜쥔 몇 푼의 재물 때문에 창공을 보지 못하고 걱정 속에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편 재물에 눈이 멀어 불의의 재물도 좋다고 덥석 받아먹었다가는 얼마 있지 않아 멸망하고 맙니다. 일시적으로는 돈 좀 벌어서 잘사는 것 같지만, 불의의 재물은 순식간에 날아가 버립니다. 불의로 재물을 얻은 사람에게는 언제나 협박범, 공갈범들이 뒤따릅니다. 따라서 한시도 편안하게 살지 못하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칩니다. 그리고 결국 이런 사람은 재물도 잃고 그 영혼도 멸망하고 맙니다.

 

정당하게 벌어서 죽기 전에 선하고 부요한 일에 써보고 죽는 것도 가치있는 삶이 아닐까요?

관 뚜껑 덮을 때에는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봇하니까요. 오늘 여러분에게 있는 그것에 만족하며 사는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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