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종이컵과 뜨거운 물 만나면 발암물질? 텀블러 사용해야

부산갈매기88 2011. 6. 3. 09:22

직장인 여성 A씨는 출근 전 항상 챙기는 것이 있다. 바로 커피를 담을 수 있는 텀블러. 커피 전문점에 텀블러를 가져가면 커피를 할인해 줄 뿐만 아니라 종이컵의 환경호르몬 위험에 벗어나 건강하게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와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6월 1일부터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을 전 매장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은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매장 내 주문고객은 머그컵 제공을 원칙으로 하는 매장을 말한다. 스타벅스 관계자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평균 10~20% 고객은 위생과 편리성을 이유로 일회용 컵 사용을 선호하고 있지만 머그컵 사용 목표를 달성할 경우 14백만 개의 일회용 컵을 절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동안 일회용 컵, 특히 종이컵은 위생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종이컵은 내부에 폴리에틸렌이라는 일종의 플라스틱으로 코팅 처리한다. 이것이 높은 온도의 액체와 만나면 환경호르몬인 발암불질이 검출된다는 것. 특히 커피 등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벗겨지기 쉬어 비스페놀 A가 나올 수 있다. 비스페놀 A는 강화플라스틱을 만드는데 사용되지만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찬물과 미지근한 물은 코팅막이 벗겨질 위험이 적지만, 뜨거운 물은 종이컵을 쉽게 손상시켜 위생에 치명적이라고 말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환경에도 좋지 않아 일회용 종이컵은 자연 분해하는데 20년이 걸린다.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자는 위더컵 캠페인을 벌인 여성환경연대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뜨거운 커피를 마실 때 종이컵을 사용하지만 코팅막이 벗겨지기 쉬어 환경호르몬 검출 위험이 크다”며 “건강을 위해서라도 텀블러 같은 자신의 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DB
/ 김정은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