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장수마을 주민 오래 사는 이유 있었네

부산갈매기88 2011. 6. 10. 06:51

채식과 발효식품을 많이 먹는 장수마을 사람들이 도시 거주자보다 유익한 장내(腸內) 미생물을 2~5배 많이 지니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충북 영동군 토항마을과 강원도 춘천시 박사마을 주민 40대 이상 25명과 서울 및 서울 근교지역 40대 이상 44명의 장내 미생물 분포를 분석한 결과 토항·박사마을 주민이 건강에 좋은 유산균을 2~5배 많이 갖고 있고 도시 거주자의 장에선 유해균이 많이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이들 장수마을 거주자는 전체 장내 세균 중 몸에 좋은 유산균 락토바실루스의 분포율이 1.355%로 도시 거주자 0.56%의 2.4배였다. 또 락토코커스는 장수마을 거주자가 분포율 0.1%를 보여 도시 거주자 0.02%보다 5배 많았다.

반면 유해균인 '클로스트리듐 퍼프리젠스'의 경우 도시 거주자의 장내 분포율이 0.02%로 장수마을 거주자 0.0055%의 3.6배였다.

또 다른 유해균 '살모넬라 엔테리카'는 도시 거주자 분포율이 0.005%인 반면 장수마을 거주자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두 유해균은 농도가 높을 경우 장염이나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식약청 약리연구과 김은정 과장은 "네이처 등 국제학술지에 따르면 몸에 좋은 유산균이 많을수록 비만이 억제되고 장질환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유익한 장내균을 늘리려면 채소와 함께 유산균이 풍부한 김치·된장 등 발효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wis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