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은 전형적인 복부비만 (복부CT사진 - 녹색은 내장지방, 청색은 피하지방)./조선일보DB
피하지방보다 건강에 더 나쁜 내장(복부) 지방을 줄이려면 식이섬유, 그중에서도 물에 잘 녹는 수용성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수화물의 일종인 식이섬유는 일반 탄수화물과는 달리 체내에서 소화 흡수되지 않고 체외로 배설되며 열량도 매우 낮다. 물에 잘 녹는 수용성(과일, 해조류, 콩류)과 녹지 않는 불용성(채소, 곡류)으로 분류된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대학 메디컬센터 내과전문의 크리스텐 헤어스톤(Kristen Hairston) 박사는 수용성 식이섬유를 하루 10g씩 먹고 적당한 운동을 5년 동안 계속하면 복부지방을 각각 3.7%와 7.4%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사이언스 데일리가 29일 보도했다.
헤어스톤 박사는 미국인 중에서도 복부지방이 많아 고혈압, 당뇨병 발생률이 높은 흑인과 히스패닉계 주민 1천114명을 대상으로 복부지방과 피하지방을 가장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컴퓨터단층촬영(CT)과 함께 식습관 등 생활방식을 조사하고 5년 후 다시 똑같은 조사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수용성 식이섬유 하루 10g은 작은 사과 2개, 완두콩 한 컵, 얼룩강낭콩 반 컵이면 된다고 헤어스톤 박사는 말했다.
적당한 운동이란 30분간의 강도 높은 운동을 일주일에 2-4번 정도 하는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이 피하지방 감소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어스톤 박사는 식품이 아닌 식이섬유 보충제를 복용해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비만(Obesity)’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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