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

미래를 보는 눈

부산갈매기88 2009. 5. 22. 08:59

알래스카는 미국에서 제일 큰 주이며 제일 부자의 주이다.

 

에스키모인들이 ‘위대한 땅(alyeshka)’이라고 불렀던 경이로운 땅 알래스카. 알래스카는 본래 러시아가 모피 공급을 위해 확보한 땅이었다. 모피 무역이 시들해지자 재정 적자에 허덕이던 러시아가 미국에 그 땅을 팔겠다고 제안했다. 당시 미국의 재무장관이었던 윌리엄 시워드는 반대 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의원들을 설득해 겨우 한 표 차이로 천신만고 끝에 알래스카 매입안을 통과시켰다.

 

미국은 1867년 한반도의 7배나 되는 알래스카를 단돈 720만달러에 매입했다. 러시아 대표단은 쓸모없는 땅을 비싼 값에 잘 팔았다며 상여금까지 톡톡히 챙긴 반면 시워드 장관은 오랫동안 비웃음의 대상이 되었다. 심지어 알래스카는 ‘시워드의 아이스 박스’라며 놀림감이 되었고 실패한 거래를 뜻하는 말로 ‘시워드의 어리석음(Seward’s folly)’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로부터 30년 뒤 알래스카에서 금광이 발견되고 20세기에 엄청난 석유와 천연가스가 발견되자 모든 사람은 그를 ‘꿈의 사람’이라고 불렀다. 알래스카는 미국의 보물이 됐고 시워드는 미국의 영웅이 되었다. 알래스카에서 가장 대표적인 빙하인 ‘프린스 윌리엄 사운드 빙하’를 볼 수 있는 곳에 ‘시워드’라는 도시가 있고 앵커리지에서 페어뱅크에 이르는 고속도로 이름이 ‘윌리엄 시워드 하이웨이’이다. 그는 미래 가치에 투자했던 사람이다. 그는 ‘눈 속의 보물’을 사자고 다음과 같이 의회를 설득했습니다.

 

“여러분, 나는 눈 덮인 알래스카를 바라보고 그 땅을 사자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그 안에 감추어진 무한한 보고를 바라보고 사자는 것입니다. 여러분, 나는 우리 세대를 위해서 그 땅을 사자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다음 세대를 위해서 그 땅을 사자는 것입니다.”

 

성공하는 사람에게는 비전이 있는 사람이다. 미래를 바라보는 눈을 가진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