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

손바닥을 마주칠 사람과 사귀어라

부산갈매기88 2009. 5. 19. 09:49

필립 나이트는 고교 재학시절 중거리 육상 선수였다. 경영학을 전공하려고 오리건 대학교에 들어갔는데, 그 학교는 마침 미국에서 육상으로 유명한 학교였다. 그곳에는 올림픽 대표 선수를 19명이나 키워 낸 육상 코피 빌 보어먼이 있었다.

 

필립 나이트와 빌 보어먼은 스승과 제자로 만났고, 필립이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자주 연락하며 지냈다. 필립이 단돈 500달러의 자본금으로 회사를 설립해 신발업에 뛰어들자 스승인 빌 보어먼은 기꺼이 동업자가 되었다.

 

제대로 된 공장을 차리기 전까지 두 사람은 일본 오니츠카의 운동화를 파는 보따리장수에 불과했다. 스승과 제자가 소형 트럭에 운동화를 싣고 학교 운동장이나 전국의 신발 업자를 찾아다니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그 당시 유명 스포츠 회사였던 아디다스와 퓨마 판매 사원들은 두 사람을 보고 코웃음을 쳤다.

 

그러나 필의 탁월한 마케팅 능력과 스포츠 과학을 전공한 빌 보어먼의 꾸준한 연구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빌 보어먼은 나이키 신발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와플 모양의 신발 바닥을 만들었고, 신발 무게를 줄이는 데도 엄청나게 신경 썼다.

 

나이키 운동화는 1972년 경기장에 첫선을 보인 후 그리스 신화 속 승리의 여신처럼 본격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1979년 나이키는 미국 시장의 50%를 점유했다. 그리고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거치면서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만약 필립 나이트와 빌 보어먼이 대학 운동장에서 육상 선수와 코치로 만나 서로 신뢰를 갖지 못했다면 졸업 후에 사업을 같이 할 수 있었을까? 또 두 사람 모두 육상 선수 출신이었거나 육상 코치 출신이었다면 나이키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두 사람의 만남은 가히 운명적이었다.

 

성공할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인생에서 운명적인 만남이 있었다. 그 만남은 부모나 스승, 배우자, 선후배, 멘토, 파트너, 심지어는 라이벌이기도 했다. 사람은 누구와 어울리느냐가 중요하다.

 

하버드 대학교의 데이비드 맥클레란트 교수는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의 성격과 기질을 연구했다. 그 결과 꾸준히 교류하는 ‘준거집단’이 장래의 성공이나 실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임을 발견했다. 즉, 인간관계가 풍부한 사람들과 사귀면 인간관계도 풍부해지고, 성공한 사람들과 사귀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사람은 혼자서는 온전할 수가 없다. 적당한 경쟁은 생활의 활력이 된다. 혼자서 달리기를 하는 것보다 둘이서 경쟁하며 달릴 때 신이 난다.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 좋은 사람을 사귀어야 한다. 사람을 고를 때에는 즐거움만 같이 나눌 사람인지, 아니면 고난까지도 나누어 짊어질 사람인지를 잘 판단하라.

 

마크 트웨인은 “당신의 야망을 꺽으려고 하는 사람을 멀리 하라.”고 헸다. 내 야망을 꺽을 사람은 주위에 많다. 열 명의 친구가 이익을 주는 것보다 단 한 명의 적이 더 많이 해칠 수 있다. 사람을 사귈 때는 실수하거나 무례할 때 주저하지 않고 잘못을 지적해 주는 사람과 사귀어라. 허울만 좋은 관계는 잠깐 동안 뜨겁게 달아오를지 몰라도 머잖아 곧 식어버린다.

 

주위에 손바닥을 마주칠 사람이 있어야 한다. 혼자서 완전한 인간이 되는 길이란 없다. 아름다운 인생은 관계 속에서만 열매를 맺는다. 사람은 자신을 이해해 주는 사람을 따르고 좋아한다. 이해하면 친구가 된다, 오해하면 원수가 된다.

 

 

리더북스 <절대긍정으로 산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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