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세탁기에서 건져낸 로또가 25만 달러 당첨

부산갈매기88 2011. 8. 8. 10:38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세탁기에까지 들어갔다 나온 로또 티켓이 뒤늦게 25만 달러에 당첨된 것으로 밝혀져 주인을 더 없이 기쁘게 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한 슈퍼마켓에서 팔린 로또가 지난 달 9일 추첨에서 다른 지역에서 팔린 세 장의 로또와 함께 1등에 당첨된 것으로 지난 주말에 밝혀졌다며 주인은 세탁기에까지 들어갔다 나온 로또가 행운을 가져다준데 대해 더 없이 고마워하고 있다고 5일 전했다.

이름이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는 로또 주인은 낡은 청바지를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 나서 주머니 속에 들어 있던 로또를 발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빨래를 한 다음 젖은 주머니를 뒤져보다 그 속에 들어 있던 로또도 함께 빨아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나는 그게 가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슈퍼마켓에 마실 차를 사러 가는 김에 한 번 확인이나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로또 결과를 확인하는 자동 스캐너에 먼저 그것을 들이댔으나 판독이 불가능하다는 사인이 나왔다면서 그래서 로또를 파는 가게 주인에게 그것을 내밀자 주인이 뜻밖에도 25만 달러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이후 지진으로 폐허가 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그럭저럭 생활해오고 있었다고 자신의 근황을 소개하면서 "언제 어디서 샀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았지만 로또가 세탁기를 견뎌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동아일보/(오클랜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