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으로 도주범 잡기' 성공!

▲ 출처=조선일보DB

무료 문자 서비스처럼 쓰이는 스마트폰용 메신저 ‘카카오톡(Kakao Talk)’이 도주범 검거에도 활용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따르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도주한 김모(39)씨를 잡는데 ‘카카오톡’이 요긴하게 활용됐다. 김씨는 작년 5월 음주운전을 한 뒤 적발돼 불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중 징역 2월을 선고받자 도주했다.

 

이에 성남지청 김모 수사관은 카카오톡을 이용해 범인을 잡는 아이디어를 내 김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카카오톡을 이용해 범인을 검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김 수사관은 먼저 자신을 소개하는 카카오톡 프로필을 미모의 여성 사진으로 바꾼 채 ‘여성의류 모델’로 가장했다. 이어 김 수사관은 도주범 김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등록하고는 김씨와 접촉을 시작했다. 아름다운 사진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김 수사관이 김씨에 “남한산성에서 닭백숙을 먹자”고 유인하자, 김씨가 제 발로 약속장소에 나왔다가 검거됐다.

 

검찰 관계자는 “요즘 많이 이용하는 카카오톡을 활용하면 범인을 검거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시도했는데 좋은 결과를 냈다”고 전했다.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