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2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의 욕심?

부산갈매기88 2011. 8. 17. 08:40

  서기 79년 죄악의 도시 폼페이가 베수비우스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거대한 용암으로 인해 매몰될 때, 그 용암을 피해 도망한 사람들 중에 한 부인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도망하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값진 보석들을 훔쳐서 한아름 안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품에는 가락지와 팔찌, 목걸이, 금고리 등의 많은 보화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녀는 그 도시를 빠져 나오다가 비같이 쏟아지는 화산재에 덮혀서 보석을 껴안은 채 죽고 말았습니다.

 

  어느 도시에서 건축공사를 하기 위해 땅을 파다가 보석을 껴안은 채 죽어 간 여인의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약 2천년 전의 이 여인의 비운은 세상의 금은 보화가 인간의 생명을 구할 수 없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물질이 우상이 되어서 그 물질이 우리의 모든 것을 지켜 주리라 생각합니다. 돈이 우리의 전지전능한 것으로 착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 나그네 길에 도움은 되겠지만, 전적으로 우리의 영혼을 지켜 주지는 못합니다. 그 물질이 우리의 삶을 풍족하게 해 줄 수는 있어도, 모든 것을 책임져 주지는 않습니다. 물질을 추구하며 물질을 따라 살아가는 인생은 자꾸만 초라해져 갑니다. 

 

  어제 뉴스에도 주식 투자의 귀재가 사기혐의로 피소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남의 말을 믿고 살아가지만, 떄로는 허황된 말에 현혹되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부산저축은행 문제나 매스컴에서 인기 있다는 투자 자문가에게 많은 돈을 맡기는 사람도 결국은 자신의 욕심의 덫에 걸린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인생 나그네 길에서 더 많은 물질을 짊어지고 가려는 물욕에 눈이 어두워 왕관이 누르는 무게에 짓눌려 몸과 영혼이 피폐해 가는 좋은 본보기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안분지족하는 삶을 삽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인생이 됩시다.

 

<부산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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