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농부와 황새

부산갈매기88 2011. 9. 7. 07:42

  갓뿌려 놓은 보리를 먹으러 오는 학들을 잡으려고 농부가 그 밭에 그물을 쳤다. 농부가 학이 붙잡혔나 보려고 그물을 살피러 가자, 그물에 걸린 여러 마리 중에 황새 한 마리가 발견되었다. 황새는 울면서 애원했다.


 "제발 저를 용서하고 놔 주십시오. 저는 학이 아니니까요. 저는 당신 밭에 있는 보리 같은 건 하나도 먹지 않았습니다. 당신도 아시다시피 저는 불쌍한 죄 없는 황새입니다. 새들 가운데서도 가장 믿음이 깊은 온순한 새입니다. 저는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고 돕고 있습니다. 저... "

 

 


  그러나 농부는 황새의 말을 가로막았다.

 "그래 네 말은 모두 사실인 지 모르지만 그러나 내가 알기에 너는 나의 농작물을 망치고 있는 그런 놈들과 함께 붙잡혔다는 거야. 그러니까 너는 네가 붙잡혔을 때 함께 있었던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오늘도 우리는 황새같은 인간이 안 되도록 노력하며 살아야 한다.

너무 우리는 변명과 핑계가 많다. 그 말들은 모두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사용한다. 또한 정치가들은 그 말들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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