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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 탄산음료 마시는데, 캔에서 쥐가…

부산갈매기88 2012. 1. 5. 08:38

[자료 사진]

미국에 기반을 둔 세계적인 청량음료 제조업체 펩시코(PepsiCo)가 자사 제품 마운틴 듀에서 설치류 사체가 나왔다는 주장에 대해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메디슨카운티레코드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 주(州)에 거주하는 로널드 볼 씨는 펩시코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볼 씨는 지난 2009년 직장에 있는 자판기에서 마운틴 듀를 구입했다. 음료를 개봉해 마시다가 뭔가 역겨운 맛을 느끼고 토한 뒤 남은 음료를 컵에 따랐다. 그런데 뜻밖에도 작은 쥐가 나와서 충격을 받았다.

볼 씨는 캔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을 했고 펩시코 측이 손해사정인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또 쥐를 펩시코에 보냈는데 펩시코가 테스트를 하는 동안 남아있던 쥐가 분해 소실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펩시코는 볼 씨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펩시코 측 변호인단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펩시코로 보내온 쥐의 상태를 볼 때, 캔 안에 쥐가 있었다면 고소인이 마시기 전에 쥐가 이미 다 용해됐을 것”이라고 최근 전했다. 또 “캔을 개봉하기 훨씬 전에 쥐가 젤리와 같은 상태로 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펩시코 측의 주장에 대해 일부 외신들은 “마운틴 듀가 쥐도 녹인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며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일리노이 주(州) 매디슨 카운티 법원은 펩시코 측에 이달 11일까지 답변을 할 시간을 줬다. 볼 씨는 손해 배상금으로 5만 달러(한화 약 5700만 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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