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질긴게 사람 목숨, 2개월 간 눈만 먹고도 생존

부산갈매기88 2012. 2. 20. 11:25

스웨덴에서 눈에 완전히 파묻힌 차량 안에 두 달 동안이나 갇혀 있던 한 남성이 기적적으로 구조됐다고 관련 당국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40대 중반의 이 남성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스웨덴 북부 우메아 지역의 한 외진 도로에서 고립됐으며, 발견 당시 간신히 목숨이 붙어있는 상태였다.

차량이 발견된 건 지난 17일. 한 남성이 스노 스쿠터를 타고 이 지점을 지나가다 눈에 파묻힌 차량을 발견했고, 창문을 뒤덮은 눈을 치워내니 차량 안에 무언가 꿈틀거리는 물체가 있었던 것.

경찰 : “발견 당시 그는 아주 심각한 상태였다. 상태가 안 좋았다.”

기자 : “그가 뭐라고 하던가?”
경찰 : “오랜 시간 차 안에 갇혀 있었다며, 눈을 먹으면서 살아남았다고 하더라.”

기자 : “차 안에 얼마나 갇혀 있었던 것인가?”
경찰 : “지난해 12월 19일 이후로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자 : “그럼, 차 안에 두 달 동안이나 갇혀 있었던 것인가?”
경찰 : “그렇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웨덴 남부 출신의 이 남성은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정도 앞두고 우메아 지역의 깊은 숲속을 향해 차량을 몰고 가던 중 이 같은 변을 당했다.

이 남성은 차량에 실려 있던 침낭 안에 들어가 눈을 먹으면서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남성은 우메아 대학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