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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여성 “아저씨랑 결혼하고파”…젊은 남성 찬밥신세, 왜?

부산갈매기88 2012. 2. 23. 08:22

일본 20~30대 남성들이 찬밥신세를 당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젊은 여성과 중년 남성 간 혼인율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손녀뻘 혹은 딸뻘되는 여성들을 신부로 맞는 중년 남성들이 많아지기 시작한 것. 적게는 20살 많게는 40세까지 배우자 간 나이차이도 가지각색이다.

대표적 예로는 올해 32살 연하인 24세 여성과 재혼한 중견배우 라사르 이시이(56)를 들 수 있다. 라사르 이시이는 재혼을 공식발표하는 자리에서 "제 두 딸보다 어린 신부를 얻었습니다"고 말했다. 유명 개그맨 카토 차(68)는 지난해 6월 45세 연하인 23세 일반인 여성과 결혼해 화제가 됐다. 결혼 당시 신부 아버지 나이가 38세였던 걸 감안했을 때 손녀뻘과 결혼한 셈이다.

배우 겸 성우 테라다 미노리(69)는 지난해 35세 연하인 34세 일반인 여성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배우 쿠로다 아서(50)는 지난해 17세 연하인 33세 여성과 재혼했다. 앞서 2009년엔 드라마 '심야식당'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고바야시 가오루(62)가 22세 연하인 배우 코우메(38)와 결혼해 슬하에 세살된 아들을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제적으로 안정돼 있지 않더라도 나이 든 아저씨들이 젊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연예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엄청난 나이 차를 자랑하는 결혼이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외모나 경제적 능력 면에서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중년 남성들조차 20~30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것.

반면 '나이 차 결혼, 왜 동년배에게 끌리지 않는 걸까'를 펴낸 우시쿠보 메구미는 "나이 차 나는 결혼 붐의 배경에는 여성들의 불안이 자리잡고 있다"며 "취직하기도 어렵고 노동환경도 나쁜 젊은 여성들은 돌파구를 원하지만 동년배 남자들은 연애 욕구가 시들한 이른바 초식남들이 많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지식과 사회경험도 많은 나이 든 배우자를 선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2008년부터 20~30대 여성들은 자신이 꼼짝않고 가만히 있으면 결혼에 실패할 거란 위기의식을 갖게 됐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뒤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를 곁에 두고 싶다는 바람이 이런 현상을 부추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