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모기의 교만

부산갈매기88 2012. 3. 2. 08:47

사자가 성가시게 구는 모기에게 소리를 질렀다.
"꺼져버러, 이 작은 벌레야!"
"뭐야? 내가 작은 벌레라고 깔보는 모양인데 사자 너보다 더 큰 황소조차 나에게 벌벌 떤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는군."
"네까짓 게 황소를 떨게 한다고? 웃기지마!"

약이 오른 사자가 모기에게 달려들었지만 모기는 콕 하고 사자의 콧등을 물어버렸다. 화가 난 사자가 발톱으로 모기를 할퀴려 했지만 도무지 잡지를 못했다. 그러다가 결국 자기 몸에 상처만 내고는 지쳐서 주지얹고 말았다.

사자와의 싸움에서 이긴 모기는 우쭐해져서는 곧장 숲속을 온통 휘젓고 다녔다. 자기가 사자를 이겼다고 자랑하고 다닌 것이다. 그러다가 그만 거미줄에 걸려 거미의 밥이 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탈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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