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누가 진정한 스승인가

부산갈매기88 2012. 4. 9. 07:09

햇병아리 첼리스트 피아티 고르스키가 첫 연주회를 가졌다. 바로 그날 그는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 세계 정상의 첼리스트인 카잘스가 청중석 맨 앞자리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원래 더 잘하려고 하면 더 틀리기 쉬운 법이 아니던가? 그날의 연주는 엉망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신기한 사실은 연주회가 끝나자 카잘스가 열렬한 박수를 보내주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날 이후 피아티 고르스키는 카잘스의 정성어린 보살핌을 입어 마침내 세계 정상의 첼리스트가 되었다. 뒷날 서로 허물없는 사이가 된 피아티 고르스키에게 카잘스는 "그때 당신은 이렇게 첼로를 잡고 이렇게 활을 놀려 바로 이 음을 낸 적이 있소. 나는 당신의 연주를 통하여 그 음을 내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에 그렇게 미친듯이 박수를 쳤던 거요. 나는 누구를 막론하고 나에게 가르침을 준 사람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내 스승으로 생각한다오. 그래서 그날 이후 나는 당신을 내 스승같이 생각하고 도왔던 것이오"라고 말했다. 진정한 부흥의 경험은 겸손한 마음으로 배울 때 있게 된다.

 

 모든 사람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사람은 참으로 겸손한 사람이다. 진정한 스승은 배우려는 자세를 가진 겸손한 마음의 사람에게 찾아온다. 우리는 항상 배우려는 부지런함을 가져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진정한 스승이신 우리 주님이 우리를 가르쳐주시고 길을 인도해주실 것이다.


/말씀의 징검다리 / 정장복 · 주승중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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