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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 갉아 먹는 괴생명체의 습격… 국제우주정거장 '골머리'

부산갈매기88 2012. 4. 24. 06:56

금속으로 만들어진 국제우주정거장(ISS)을 갉아먹을 수 있는 미생물이 발견됐다.
 
23일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아나톨리 그리고리예프 부원장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밝히며 “이 미생물은 기존 우주정거장인 ‘미르(Mir)’에서 처음 발견됐고, ISS에서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미르는 1986~2001년 러시아가 운용했던 저궤도 우주정거장으로 현재는 폐기됐다.
 
그리고리예프 부원장은 “이 미생물체는 금속뿐 아니라 (고무나 플라스틱 같은) 폴리머(중합체 고분자) 재질도 갉아먹는다. 설비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사실은 학자들이 ISS의 러시아 섹터에서 미생물 표본을 수집하는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그리고리예프는 또 ISS에서의 실험 결과 이 미생물체는 열린 우주공간에서 31개월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덧붙였다.
 
ISS는 1998년부터 러시아와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등이 공동으로 만든 우주정거장으로 2020년까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