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비즈니스

맨손서 2조대 기업 일군 초등중퇴 CEO

부산갈매기88 2012. 4. 24. 07:42

4·11 총선 충남 서산·태안에서 당선된 자유선진당 성완종(61·사진) 당선자는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토박이 기업인이다.

그는
자유선진당 후보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는 가운데서도 정치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서산 출신인 성 당선자는 맨손으로 자산규모 2조원대의 대기업을 일궈냈다. 그의 공식 학력은 초등학교 중퇴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14세 때 단돈 110원을 들고 상경해 신문과 약 배달, 화물운송업 등을 하다 1977년 충청 지역에서 건설사업을 시작했고, 2004년 경남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대아그룹 회장에 올랐다.

성 당선자는 총선 초반 열세 전망을 뒤집고 42.6%를 득표, 2위인 새누리당 유상곤 후보(29.1%)를 1만2000여표 차이로 따돌렸다. 자수성가 스토리와 지역에서 22년간 펼쳐온 장학사업 등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였다는 평가다.

그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특보단장을 지내는 등 최측근으로 통한다. 정치적 시련도 적잖았다. 2004년 자민련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같은 해 자민련에 불법정치자금을 준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다.

2008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공천 신청을 했지만, 이 전력 때문에 떨어졌다. 이번에도 새누리당 공천 신청을 했다가 선진당으로 갈아탔다. 성 당선자는 "원래 무소속으로 출마하려 했는데 새누리당 고위당직자가 공천신청을 해달라고 요청해서 한 것"이라며 "나중에 공천이 힘들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스스로 철회했다"고 했다.

그는 2007년 펴낸 저서 '새벽빛'에서 "가난은 나의 재산"이라고 했다. 그는 "고생을 해 본 사람이 고생하는 서민들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다"며 "앞으로 어려운 서민들을 위해 나누는 정치, 섬김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또 낙후된 서산·태안 지역 발전사업과 서해안 기름 유출 피해 보상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했다.

최근 제기되는 '새누리당 이적설'에 대해선 "새누리당에서 그런 제의를 받은 적이 없고, 시기적으로도 적절치 않다"며 "양당 간 사안별 연대나 협력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