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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 읽고… 최적 시간에 울리는 알람시계 美서 인기

부산갈매기88 2012. 4. 26. 08:20

 

美서 '스마트 알람' 시계 인기

슬립 트래커
수면 사이클을 측정해 사용자가 가장 쾌적하게 일어날 만한 시간에 맞춰 깨워주는 '스마트 알람' 시계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이들 시계는 사용자가 잠에서 깨고 싶은 시간을 직접 입력하는 대신 잠자는 사람의 뇌파나 뒤척임을 시계가 측정해 가장 적합하다고 감지되는 시간에 알람을 울린다.

머리띠 형태로 착용하고 자는 '지오'라는 기기는 은으로 만든 전극을 통해 안구의 전기 신호와 뇌파를 측정한다. 전용 앱(응용프로그램)이 설치된 스마트폰·태블릿PC에 블루투스를 통해 신호를 보내고, 이 정보를 분석해 최적화한 시간에 알람을 울린다.

지오는 얕은 잠에서 '렘(REM) 수면'(안구가 빠르게 움직이는 매우 얕은 수면 상태)으로 넘어가는 순간에 사용자를 깨운다. 지오의 자문을 맡고 있는 콜로라도대 수면과학연구소 케네스 라이트 박사는 "깊은 수면 상태에서 갑자기 깨어나게 되면 몸은 잠의 관성(慣性) 때문에 멍한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얕은 잠이나 렘 수면 상태일 때가 가장 쾌적하게 일어날 수 있는 때"라고 말했다.

손목시계 모양의 '슬립(sleep) 트래커'는 자는 동안 몸의 물리적 움직임을 측정한다. 깊은 잠에서 얕은 잠으로 넘어가 몸이 깨어날 준비가 끝났을 때 더 자주 뒤척인다는 점에 착안했다. 뒤척임의 빈도가 잦아지면 소리나 진동 형태로 기상 신호를 보낸다. 아이폰에 설치할 수 있는 99센트(약 1200원)짜리 앱 '슬립 사이클'도 비슷한 원리로 작동한다. 침대에 아이폰을 뒤집어 놔두면 사용자의 수면 중 움직임이 자동으로 측정되고 얕은 수면에 돌입했을 때 알람이 울린다.

이 앱은 수면 상태를 분석해 그래픽 형식으로 보여줘 어느 시간에 가장 깊은 잠에 드는지를 알게 해준다. WSJ은 많은 사용자가 바이오리듬을 활용한 알람 시계 덕분에 가뿐하게 깨어났다는 리뷰를 올리고 있지만, 이들 장치가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