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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잠 못 자고 뒤척이는 사람이 늘어난 건 휴대폰 때문?

부산갈매기88 2012. 7. 20. 08:56

 

10명중 6명은 50대 이상… 여성 환자가 남성의 약 2배… "불황으로 인한 스트레스탓"

밤에 잠을 자고 싶으나 잠을 잘 못 자는 불면증 환자가 최근 4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등으로 스트레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2007~2011년)간 진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불면증 환자가 2007년 20만7000명에서 2011년 38만3000명으로 해마다 연평균 16.7%씩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 비율이 37%, 여성은 약 63% 정도로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배 가까이 많았다. 연령별(2011년 기준)로는 50대 이상이 65.6%로 가장 많았다. 불면증 환자 10명 중 6명이 50대 이상에 몰린 것이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5년 전부터 세계적인 경기 침체 영향으로 밤낮 없이 일하고 스트레스도 늘어난 환경 영향 때문일 수 있다"며 "여기에다 사람들이 온종일 컴퓨터 화면을 보는 데다 쉴 때도 밝은 휴대폰 화면을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계속적인 빛 자극을 받아 뇌가 피로해져 잠이 안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대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는 "불면증 환자는 사회가 복잡해지고 빨리 변하기 시작하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불면증 원인의 90% 이상은 스트레스인데 경기가 좋지 않아 걱정거리가 많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심평원은 여성 불면증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여성은 육아·가정생활·직장생활에 따른 스트레스가 많은 데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남성보다 현저한 신체적, 정서적 변화를 겪으면서 더 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심평원은 불면증 예방을 위해 ▲낮잠 피하기 ▲잠자리 드는 시간과 기상 시간을 반드시 정해 그 기준에서 2시간 이상 벗어나지 않기 ▲담배·술·커피 등 수면을 방해하는 물질을 가급적 피하기 ▲매일 조금이라도 햇볕을 쪼일 것 등을 권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