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우리 땅

[李대통령, 독도 방문] 김주영 "내 땅에 다녀왔다는 사실에 자긍심" 이문열 "역사가 되는 순간에 동행, 기분 묘해"

부산갈매기88 2012. 8. 11. 15:09

이명박 대통령의 10일 독도 방문에는 소설가 김주영(73), 이문열(64)씨가 동행했다.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한 이문열씨는 "어떤 행동과 사건은 역사가 되는 순간이 있는 것 같다"며 "제 나라 땅에 국민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어떻게 하다 보니 역사가 되는 순간에 동행하게 되어 기분이 묘하다"고 했다.

그는 정치적인 퍼포먼스라는 일부 비판이 있다고 지적하자, "
러시아도 2010년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일본과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북방 4개 도서를 방문하지 않았느냐"며 "지금이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지만, 언제까지 모르는 척할 수도 없고, 언젠가는 꼭 갔어야 할 방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씨는 이전에도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한 민족주의적 입장을 견지해 온 바 있다. 지난 2005년 2월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공포하자, 조선일보에 '시마네현 촌것들을 다스리는 법'이라는 특별기고(2005년 3월14일자)를 하기도 했다.

독도를 세 번째 방문한 김주영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주로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문화부장관, 환경부장관, 그리고 소설가 이씨와 자신 등 4명과 주로 이야기를 나눴는데, "울릉도와 독도의 자연경관을 해치면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녹색 울릉도'라는 휘호를 남겼다는 것이다.

그는 "'정치적 쇼'라는 말이 있는 모양인데, 대통령은 전격적인 방문이 아니라 작년부터 예정했던 행사임을 강조했다"며 "국면 전환용이라거나 그런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또 정치적인 해석보다 민족적 입장을 강조하면서 "내 땅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다녀왔다는 사실에 자긍심을 느낀다"고 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