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방

야고보서 강해(14) <믿음과 행함(2)> 2012. 8.19. 주일설교 부산성산교회 이용수 목사

부산갈매기88 2012. 8. 24. 17:02

야고보서 강해(14) <믿음과 행함(2)>

                                                                                                2012. 8.19. 주일설교 부산성산교회 이용수 목사

 

약 2:20~26

   20 아아 허탄한 사람아 행함이 없는 믿음이 헛것인 줄을 알고자 하느냐

   21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제단에 바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22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느니라

   23 이에 성경에 이른 바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이것을 의로 여기셨다는 말씀이 이루어졌고

      그는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나니

   24 이로 보건데 사람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만은 아니니라

   25 또 이와 같이 기생 라합이 사자들을 접대하여 다른 길로 나가게 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

       을 받은 것이 아니냐

   26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1.행함이 없는 믿음의 유익함

  지난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믿음과 행함'애 대하여 또 한번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설교자가 말씀을 반복해서 전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설교자가 평생을 바쳐도 성경 66권을 다 설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반복해서 말씀을 전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 내용 자체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야고보가 말했던 믿음의 부정적인 모습에 대해서 함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무익한 믿음이 분명히 있다고 했습니다. '말로만 그치는 믿음', '귀신들처럼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알지만 그저 벌벌 떨기만 한 믿음', 그리고 '죽은 믿음'입니다. 야고보는 이런 믿음에 대해서 20절에서 '...행함이 없는 이런 믿음은 헛것이다'라고 분명히 경고합니다.

 

 

2.행함이 있는 믿음의 유익함

   야고보서를 상고하면서 자주 오해하는 것 중의 하나가 야고보서가 행함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아닙니다. 야고보서는 분명히 믿음에 대해서 다룹니다. 야고보서의 주제는 믿음입니다. 바로 참된 믿음이지요. 그 믿음에는 반드시 행함이 따라와야 한다는 게 야고보서의 핵심 주제입니다. 그 믿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가져다주며 다른 사람을 유익하게 만든다는 것이 야고보서의 결론입니다.

 

 

3.아브라함의 행함이 있는 믿음

  자, 이런 참된 믿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제 사도 야고보서는 성경에서 두 사람을 예로 듭니다. 한 사람은 아브라함이구요, 또 다른 한 사람은 바로 라합입니다. 오늘은 아브라함에 대해서만 생각하고자 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던 것은 분명히 믿음입니다. 그런데 그런 아브라함의 믿음에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특징이 바로 순종(행함)입니다.

 

  먼저 아브라함에 대해서 얘기할 때마다 성경은 아주 솔직하게 아브라함의 허물을 드러냅니다. 잘 아시는 대로 아브라함은 실수가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믿는다 하지만 믿음대로 다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순종한다고 하면서 자주 넘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저 믿음을 보시고 그를 의롭다 여겨주셨습니다. 이런 아브라함에게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믿음을 확증하는 그의 순종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아브라함의 생애를 통해서 보면 아브라함은 세 가지 큰 사건을 통해서 그의 믿음을 확증했습니다. 첫째 하나님이 그를 부르실 때에 갈 바를 알지 못하고 갔다는 점입니다. 어디를 가라는 말씀도 없으셨습니다. 그저 덮어놓고 '떠나라'고만 하셨습니다. 그래도 아브라함은 그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습니다. 

 

  둘째 자식에 대한 순종입니다. 물론 이 부분에 있어서 아브라함의 약점이 많이 드러납니다. 아브라함이 약속하신 아들을 얻기까지 그는 참 많은 실수를 범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결론은 무엇입니까?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라는 점입니다. 

 

  셋째 믿음으로 얻은 그 귀한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서 바치라고 하셨을 때, 가차없이 순종했다는 점입니다. 성경은 인간으로는 도무지 할 수 없는 일들을 믿음으로 해냈다고 합니다. 물론 여기까지 이런 일이 가능한 데에는 끝까지 그를 붙들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마지막 부분, 아들을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그의 모습을 보시는 하나님도 참 흐뭇하셨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눈여겨보셔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하나님꼐서 아브라함을 어떻게 부르세요? 너는 내 벗이라고 그렇게 부르세요.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하나님께 의롭다 함을 받았지만 하나님께서 너는 내 벗이라고 그의 믿음을 인정하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의 이 아름다운 순종이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4.믿음의 세 가지 요소

  조금 신학적이긴 하지만 참 믿음에는 반드시 세 요소가 함께 해야 합니다. 지적인 요소, 감정적인 요소 그리고 의지적인 요소입니다. 그런데 사실 믿음에서 이것은 순서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을 가만히 보면 먼저 작동한 것이 바로 의지적인 요소였음을 보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믿음이란 내가 먼저 알고 그리고 기뻐하고 그래서 순종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먼저 아브라함처럼 순종하는 게 있어야 합니다. '일단은 말씀에 순종하겠습니다.' 어것이 바로 아브라함의 믿음입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지요. 그리고 순종함을 통해서 기쁨을 얻습니다. 무슨 얘기입니까? 행함을 통해서 그 믿음이 더욱 완전해진다는 것입니다. 행함을 통해서 믿음의 진정한 가치를 드러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처럼 참 믿음의 소유자로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