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방

가득 찬 물 한잔

부산갈매기88 2012. 9. 14. 08:16

한국교회 초기, 최봉석 목사님에 대한 일화입니다.
어느 날 최봉석 목사님이 길을 가면서 예수 천당을 외치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일본 순사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들으라는 듯이 더욱 힘을 내어 예수 천당을 외쳤습니다. 그 소리에 순사가 타고 가던 말이 놀라 일본 순사가 땅바닥에 나뒹굴게 되었습니다. 화가 난 순사는 목사님을 파출소로 연행해서 현관문 앞에 앉혀놓고는 오며 가며 목사님을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목사님의 입에서는 연신 '예수 천당'이 터져 나왔습니다. 일본 순사는 '네가 언제까지 예수 천당을 외치나 보자'는 심보로 계속 오가며 목사님을 때렸지만 그때마다 목사님은 여전히 예수 천당을 외쳤습니다. 

저녁 때쯤 되어서 지친 순사는 목사님을 사무실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당신같이 지독한 사람은 처음이오. 어떻게 당신은 예수 천당만 외칠 수 있소?" 하고 물었습니다. 그때 목사님은 빈 컵에 물을 가득히 따른 후 물컵을 살짝살짝 건드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물이 가득 찬 컵은 조금만 건드려도 물이 밖으로 넘치게 마련이지. 이처럼 내 안엔 예수로 가득 차 있거든. 그러니 당신이 나를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내 안에서 예수가 나올 수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