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세상은 내 혼자 잘 나서 사는 걸까?

부산갈매기88 2012. 9. 28. 07:41

한 천재 음악가가 오르간을 연주하고 있었다. 예전 오르간은 오르간 뒤쪽에서 파이프로 계속 바람을 주입시켜야 연주를 할 수 있었다.

 

어느 날 천재 연주가가 연주회 중간에 조금 쉬기 위해 오르간 뒤쪽으로 갔다. 그 뒤쪽에서 바람을 넣어 주던 노인이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선생님, 오늘 우리들의 연주회는 아주 성공적이군요."

"아니, 우리라니요? 오르간을 연주하는 사람은 난데 어째 우리들의 연주회입니까?"

 

그 음악가는 노인을 비웃고 가버렸다. 잠시 후 연주회가 다시 시작되었다. 음악가는 손을 가다듬은 후 오르간을 눌렀으나 전혀 소리가 나지 않았다. 장내에 있던 군중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당황한 음악가는 건반을 더 세게 눌러 보았으나 역시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뭔가 잘못되었다고 깨달은 음악가는 오르간 뒤쪽을 쳐다보았다. 그곳에는 노인이 휘파람을 불며 심드렁하게 앉자 있었다. 그제서야 '아차'하고 아주 밝은 표정을 지으며 노인에게 깍듯이 인사를 하며 이렇게 말했다.
"제가 잠시 착각을 했군요. 선생님의 멋진 솜씨를 발휘할 시간이 왔습니다. 자, 이제 우리들의 음악회를 멋지게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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