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맹견 두 마리가 5세 딸 덮치자, 엄마는 허벅지 뜯기는데도…

부산갈매기88 2012. 10. 18. 06:44

성인 남성만한 맹견이 우리를 탈출해 주택가를 걷던 모녀를 덮쳤다. 어머니는 아이를 지키고자 허벅지가 맹견에게 뜯겨 나가는 아픔을 감수했다. 어머니가 봉변을 당하는 동안 경찰은 맹견들이 탈출했다는 신고를 받고도 늦게 출동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TV조선이 16일 보도했다. 이하는 TV조선 보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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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두 손을 꼭 잡은 엄마와 아이 뒤로 맹견 두 마리가 따라갑니다. 잠시 뒤 도로변에 쓰러진 엄마는 맹견과 사투를 벌이고, 주민들이 모여들어 가까스로 개를 쫓아냅니다.

모녀를 따라가던 맹견들이 5살짜리 딸을 물어 끌고가자, 엄마가 개들을 내치려 했고 개는 엄마를 대신 물었습니다.

딸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엄마는 허벅지살이 뜯겨져 나가는 큰 부상을 입고 수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 모 씨 / 피해자
"제가 다치는 것보다 쟤 끌고가니까 개고 뭐고 안 보이더라구요. 너무 기가 막히더라구요. 애 죽는 줄 알고."

사고는 2km 떨어진 공장에서 키우던 사나운 경호견이 우리를 탈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공장 측은 맹견이 도망간 직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사고가 일어나고도 경찰이 제때에 대응하지 않아 주민들의 불안을 더욱 키웠습니다.

[인터뷰] 김범중 / 목격자
"(사고이후) 10분 정도 있다가 왔어요. 경찰차랑 같이 올 줄 알았는데 밑에서 걸어오더라고요. 주민들이 엄청 화 냈어요."

맹견은 사고를 낸 뒤 한 시간이 더 지나서야 경찰과 주인에 의해 제압됐습니다. 하지만 사나운 개들이 활보한 3시간 동안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