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죽음보다 어려운 것은....

부산갈매기88 2012. 10. 18. 07:21

치열한 전투 경험이 많은 한 군인이 총탄을 맞고 부상을 입어 막사로 실려 들어왔습니다. 병사의 괴로워하는 표정을 보고는 부대의 군목이 다가와 물었습니다.
“형제님, 매우 고통스러워 보이는 군요. 죽음이 두려우십니까?”


그러자 자존심이 상한 병사는 불쾌한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목사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전쟁터에 있으면서 죽을 고비를 넘긴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아직 군인으로 전투에 참가하고 있는데 두렵다니요? 설사 지금의 부상으로 목숨을 잃는다 해도 저는 두려워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자 목사님은 더욱 굳은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훌륭합니다. 하지만 죽음 뒤에 일은 어떻습니까? 죽은 뒤의 일도 준비되어 있습니까?”
병사는 방금 전의 자신만만한 표정을 거두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사실은 목사님. 바로 그 문제가 죽음보다도 더욱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