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악인의 최후

부산갈매기88 2012. 10. 25. 07:35

허먼 램은 독일 태생의 뛰어난 군인으로 ‘남작’ 작위까지 받았습니다. 그는 타고난 창의성과 뛰어난 리더십을 갖고 있었지만 언제나 자신의 능력을 잘못 사용해 왔습니다. 군에 입대 했을 때에도 능력을 발휘해 금세 장교자리까지 올랐지만 부대 내에서 도박을 하다 속임수를 써 쫓겨났습니다.

 

그 후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특유의 말솜씨로 사람들을 속여 돈을 갈취하고 불량배들과 어울려 지냈습니다. 지역 갱단의 리더가 된 그는 은행 강도를 계획했습니다. 당시 20세기 초의 은행보안기술은 놀라운 발전을 이뤄 더 이상 은행을 털려는 갱단이 거의 없었지만 허먼은 자신이 군시절에 배웠던 기술을 은행을 터는데 사용해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은행을 털기 몇 주 전부터 치밀한 작업에 들어갔고 기자로 위장해 은행의 내부정보까지 미리 알아 내었습니다. 그는 갱들의 행동을 분 단위로 조직화했고 도주 경로를 100m 단위로 세분화해 파악하고 있었기에 경찰들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1919년부터 무려 10년 동안 미국 전역의 은행을 털었지만 한 번도 체포당하지 않았습니다. 1930년에 허먼은 도주하던 중 타이어에 펑크가 나서 재빨리 다른 차를 훔쳐 탔지만 그 차에는 속도 조절 장치가 되어 있어 60km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없었습니다. 다시 차량을 절도했지만 이번엔 냉각수가 유출되어 경찰이 흔적을 보고 추적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아직 경찰이 오기까진 여유가 있었고 다시 한 번 차량을 훔쳤지만 이번엔 차에 연료가 없었습니다. 허먼은 결국 뒤쫓아 온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가슴에 총을 맞고 허무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 번 태어난 인생이면 좀더 밝고 좋은 일에 그리고 남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며 자신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일을 하고 이 세상을 떠나야 하지 않을까요? 뛰어난 재주와 능력을 좋은 쪽으로 쓰지 않고 나쁜 방향으로 살다가 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능력을 선하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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