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방

승리의 확신 때문에

부산갈매기88 2012. 11. 1. 16:28

노숙자와 소외 받은 이들을 섬기는 광야교회 임명희 목사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부모로부터 그리고 사랑하던 이들로부터 버림받은 한 사내가 있었다. 그는 버림받음의 상처로 인해 하나님도 자신을 버렸다고 믿으면서 절망의 삶을 사는 자였다. 그러하기에 임 목사님의 어떤 섬김과 사랑 표현에도 비난과 욕설을 퍼붓기 일쑤였다. 하지만 목사님은 끊임없이 그에게 사랑을 베풀었다. 급한 일이 있어 돈을 빌려 달라면 말없이 빌려 줬고, 쌀이 떨어졌다고 하면 즉각 배달했으며, 입을 옷이 없다고 하면 입던 옷이라고 벗어 주었다. 그렇게 열여덟 해를 섬기며 지나온 어느 날, 사내가 눈물로 고백했다.

 

“나에게는 목사님밖에 없어요.”

 

 

열여덟 해 만에 드디어 사랑을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지금은 광야교회의 귀한 성도가 되어서 그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한두 해도 아니고 어떻게 그 오랜 시간 변함없는 사랑을 베풀 수 있었냐는 감탄어린 물음에 임 목사님은 이렇게 말했다.

 

“저는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예수님의 사랑이 마침내 승리함을 믿었을 뿐입니다.”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18:8)

 

 

<김석년 지음/십자가를 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