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 밑에서 낮잠을 자던 토끼는 '꽝'하는 소리에 놀라 깨더니 정신 없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근처의 사슴이 토끼가 뛰는 모습을 보고 큰 일이 났다고 생각하고는 토끼의 뒤를 따라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꾀 많은 여우와 원숭이도 그 뒤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숲 속에서 달리는 동물들이 하나 둘 늘어나더니 무척 많아졌습니다.
한참을 달리던 동물들이 서로에게 물었습니다 .
"우리가 왜 뛰고 있는 거지?"
"몰라. 원숭이가 뛰더라고."
"원숭이 너는?"
"여우가 달리는 것을 보고 나도 따라 달렸지."
"여우야, 너는 왜 뛰었니?"
"사슴이 뛰어서."
"나는 토끼가 뛰는 것을 보고."
"토끼야, 너는 왜 뛰었지?"
"나? 천지 개벽하는 소리를 들었어.
곧 우주의 종말이 올 거야."
동물들은 토끼를 앞세우고 사과나무 밑에까지 왔습니다.
거기에는 사과 하나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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