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평판이라는 것?

부산갈매기88 2009. 8. 4. 09:59

신입사원 시절에는 자신이 이력서를 쓴다. 하지만 지위가 올라갈수록 이력서는 스스로 쓰는 것이 아니라 주변이 써주는 것이 된다. 그것이 평판이다. 평판은 나보다 앞서가기가 마련이고, 그래서 내가 그것을 알아차리기라도 전에 이미 많은 일이 이루어진다.

 

위나라의 미자하는 젊어서 평판이 좋은 사람이었다. 그가 어느 날 왕의 수레를 타고 병든 어머니를 찾아가자, 이 사실을 안 위왕은 왕의 수FP를 탄 죄를 묻기는커녕 그의 효심을 칭찬했다.

 

또 한 번은 미자하가 위왕과 함께 과수원을 거닐다 복숭아를 따서 한 입 베어물고 그 맛에 감탄하며 자신이 먹던 복숭아를 왕에게 주었다. 그러자 위왕은 그처럼 맛난 복숭아를 다 먹지 않고 나머지 반을 바친 미자하의 충성을 칭찬했다. 그러나 훗날 미자하의 평판이 나빠지자 위왕은 이렇게 말했다.

 

“미자하는 내 허락도 없이 왕의 수레를 탔으니 발을 자를 것이며, 내게 먹다 남은 복숭아를 주어 나를 능멸했으니 죽어 마땅하다.”

 

옛날에는 천하의 충신이요 효자라 했던 임금이 훗날 같은 일을 두고 능치처참할 일이라 했으니 그것이 바로 평판의 힘이다.

 

 

21세기북스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2>

 

 

*사람은 잘 나갈 때와 그렇지 못할 때가 달라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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