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길거리 노점상 중에 호화갑부가 있다. ‘감자깍는 기계’ 파는 노인으로 불리는 사람이다. 그는 낮에는 길거리에서 스위스제 야채깍기 기계를 판다. 저녁에는 아내와 함께 맨하튼 최고급 호텔인 피에르의 레스토랑이나 장 조르주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으며 샴페인 뵈브 클리코를 마신다. 한끼 식사가 100달러를 훨씬 넘는다.
이 괴짜 부자에게 하루 종일 길거리에서 껍질 깎는 일이 힘들지 않느냐 물으면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
“행복의 비밀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 노인네는 충고까지 한다.
“60년 동안 손으로 모은 푼돈을 절대로 무시하지 마세요.”
부자가 된 비결이다. 젊어서부터 길거리에서 노점상으로 돈을 모아 지금의 큰 부자가 되었다. 그의 고급 아파트 복도에는 값비싼 미술품들이 가득 걸려 있을 정도다.
그의 성공비결은 마음먹기였다. 하루하루 노점상을 하면서도 기쁨으로 했고, 행복한 마음으로 해 왔다.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니 말솜씨와 재치도 멋지고 밝다. 손님이 끌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 모든 비결은 매사에 감사한 마음으로 했기 때문에 노점상으로도 부자가 된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어떤 일이든 이 순간 어떤 마음으로 하고 있는가? 즐겁고 행복하다고 선언하고 있는가? 선언하는 그 마음으로부터 행복은 시작된다.
행복은 오늘, 현재, 지금에 있는 것이지 내일에 있지 않다.
‘현재 살고 있는 일에 열중하고 있으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온다’에 있다. 내 이상형이 나타나야 행복하고, 원하는 차와 집을 사야 행복하고, 입고 싶은 옷, 먹고 싶은 음식을 먹어야 행복하고, ‘…하고’ 조건들이 이뤄져야 행복하다면, 전혀 아니올시다이다! 이런 것들이 과연 원하는 대로 다 성취될 것이냐 하는 문제다. 꿈이 이뤄지고 목표가 성취되는 그 날에 행복이 깃드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임석래 <잘 풀리는 삶>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