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방

정직과 최선의 결과

부산갈매기88 2013. 2. 5. 07:13

어떤 나라의 임금이 신하들의 정직성을 시험해보려고 했습니다. 임금은 삶은 씨앗을 준비한 뒤 비단 주머니에 담아 모든 신하들에게 나누어주며 말했습니다.
“이것은 아주 아름다운 꽃의 씨앗이네. 한 달의 기간을 줄 테니 각자 최선을 다해 꽃을 피워 화분에 담아 오게.” 신하들은 모두 정성들여 씨앗을 심고 가꾸었습니다. 하지만 삶은 씨앗이었기에 아무리 좋은 비료를 주고 정성을 다해도 싹이 나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왕이 내린 기한이 모두 지났고 신하들은 모두 아름다운 꽃이 자란 화분을 가져왔습니다. 씨앗이 자라지 않자 이미 아름답게 자란 다른 꽃을 옮겨 심어 가져온 것입니다. 그런데 그중에는 아무것도 자라지 않은 빈 화분을 당당하게 들고 온 신하도 있었습니다. 왕은 그 신하를 불러 물었습니다.
“모두들 화려하게 꽃핀 화분을 들고 왔는데, 어째서 너만 빈 화분을 가져왔느냐?”
“저 역시도 이 씨앗을 한 달 동안 지극히 보살폈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꽃은커녕 싹도 트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제 최선의 결과였기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왕은 그 한명의 신하로 인해 크게 흡족해 했습니다. 그리고 그 신하를 더욱 총애해 훗날 나라의 가장 높은 직책에 임명하였습니다.
결과를 내기에 급급하면 큰 실수를 하게 됩니다. 최선을 다한 노력과 양심에 거스름이 없는 과정이었다면 어떤 결과라도 떳떳할 수 있습니다. 정직과 최선의 결과를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주님! 불의가 낳은 결과는 모두 허망한 것임을 알게 하소서!
좋은 결과보다 정직한 과정이 더욱 중요함을 이해하십시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