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맥도날드

부산갈매기88 2009. 3. 6. 08:52

맥도날드(McDonald’s)와 ‘스타벅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맥도날드는 2006년 현재 121개국 3만1천129개의 매장, 150만 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고, 그 지분의 절반만 팔아도 우리나라 상장기업을 모두 사들일 수 있는 정도다.

 

원래 맥도날드는 맥도널드 형제가 캘리포니아에서 창업한 소규모 햄버거 가게에 불과했다. 그런데 믹서기 세일즈맨이었던 레이 크록(Ray A Kroc: 1902~1984)의 눈에 맥도널드 가게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보였다.

 

그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효율성, 최소한의 메뉴, 그리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 등 3가지 비결을 발견하고 맥도날드의 사업성을 한눈에 간파한 것이다. 레이 크록은 프랜차이즈 권리를 270만 달러에 사들였다.

 

당시 그의 변호사는 햄버거 가게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다고 사지 말라고 만류했다. 하지만 그는 맥도날드의 상표와 조리법과 캐치프레이즈, 황금아치 모양의 심벌까지 몽땅 사들였다. 햄버거 사업의 엄청나게 큰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건 것이다. 그는 52살이 되기 전까지 한 번도 햄버거를 팔지 못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햄버거를 몰랐어도 자기 앞에 일생일대의 기회가 다가왔음을 확신했다.

 

레이 크록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중퇴하고, 열두 살부터 일을 시작했다. 그는 종이컵 영업사원, 구급차 운전기사, 피아노 연주 등의 직업을 전전하다가 그 후 17년 동안 믹서기를 팔기위해 미국 전역을 돌았다. 그러던 그는 마침내, 52살에 자신이 꿈꾸어 왔던 제대로 된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제일 먼저 모든 시스템을 표준화하는데 주력했다. 복잡한 것을 단순화하고 스피드 시대일수록 단순한 것이 성공을 거둔다는 철학에 충실했다. 그는 맥도날드의 메뉴 수를 기존의 3분의 1로 줄이고 나이프와 숟가락도 없앴다. 접시와 유리컵도 종이접시와 종이컵, 종이봉지로 바꾼 것이다. 가장 중요한 혁신은 공장의 일관작업(Assembly line)을 햄버거 식당에 도입한 것이다.

 

레이 크록은 각종 실험을 거쳐 꼼꼼히 체크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었다. 이 매뉴얼에는 햄버거 재료로 사용되는 쇠고기의 크기와 무게, 요리하는 방법, 감자를 써는 요령과 두께까지도 꼼꼼히 기록돼 있다. 화장실조차도 표준화된 청결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수십 가지에 달하는 체크 매뉴얼을 만들었다. 이러한 정교한 매뉴얼은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 가더라도 맥도날드의 동일한 맛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표준화(Standardization)’를 이뤘다.

 

그는 이러한 표준화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햄버거 대학을 설립해 프랜차이즈 운영자와 직원들에게 새로운 조리법, 서비스 등을 매뉴얼에 포함해 교육시켰다. 주방에서는 정식교육을 받지 않는 10대들도 척척 햄버거를 만들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이 매뉴얼화 돼 있다.

 

이러한 표준화 작업 덕에 맥도날드는 미국 전역을 석권했고 세계 각지로 퍼져나가서 세계인의 식품이 됐다. 세계 각국에 체인점이 있는 탓에 물가를 비교하기 위해 맥도날드 햄버거를 기준으로 한 물가 지수를 ‘빅맥 지수’라고 할 만큼 맥도날드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의 상징이 됐다.

 

맥도날드가 가맹점 경영자들을 위해 준비한 슬로건은 ‘자영사업을 하십시오. 그러나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 라는 것이다. 콜럼버스는 미국을 발견했고 제퍼슨은 미국을 태어나게 했으며 레이 크록은 미국을 ‘맥도날드화’ 시켰다.

 

<중소기업뉴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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