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부산갈매기의 거창 금귀봉(873m)-보해산(912m) 산행기(2013. 9. 14. 토)

부산갈매기88 2013. 9. 20. 10:15

♣산행지: 거창 금귀봉(873m), 보해산(912m)

♧산행일시: 2013. 9. 14. 비온 후 흐림

♤산행 참석자: 부산백산산악회원 및 게스트 포함 23명(붉은 노을, 돌뫼, 산들바람, 석진, 은수, 백산남친, 바람숙, 청림, 와니, 운해, 흔적, 피네, 갈바람, 솔개, 봄산, 유유산속, 와석, 부용, 해곤, 성길, 두실산사나이, 부산갈매기 외)

 

▶산행코스: 거창군 주상면 거기리 거기2구 마을(거기 삼거리)(11:48)-내장포-710봉-금귀봉(837m)(12:37)-666봉-큰재-귀이터재-정봉갈림길-하봉-보해산(912m)(15:38)-양암 갈림길-양암(17:08)

☞산행시간(후미 기준): 6시간 20분

▷산행거리: 9.35km(GPS 도상거리)

 

☎산행 tip: 이번 산행은 거창 거기리 삼거리의 거기 2구 마을 표지석에서 출발하여 0.5km 위의 내장포 다리를 건너면서 초입이 시작된다. 초입부터 금귀봉까지는 완만한 능선을 타고 3.6km, 1시간 40분 정도 샤방샤방한 길을 걷게 된다. 이처럼 편안한 길은 다소 드물게 걸어보는 등로이다.

 

금귀봉(837m) 정상에서 사방의 먼 산세를 조망하고, 인증샷을 찍고 보해산 방향으로 내려서면 아주 가파른 급경사가 나타난다. 조금 더 가면 급경사이나 푹신푹신한 나무계단을 설치해 두어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하산을 한다. 그런 다음 666봉을 약간 오른 후 내려서면 큰재가 나온다. 이 재는 남쪽으로 거기리이고, 북쪽은 용산리가 되는데, 야생동물의 통로를 위해서 생태환경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그 다리를 건너서 서쪽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된다.

 

귀이터재를 지나 정봉(835m)으로 오르는 계단이 이번 산행에서 가장 힘이 드는 코스다. 여기에는 가파른 나무계단을 돌고 돌아서 올라가야 한다. 835봉에 올라서면 사방이 열려 있고 한 눈에 확 들어오기에 모든 게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먼 산들이 안개 속에서 여인의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안개와 어우러져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리고 보해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에서의 단애는 서정 시인을 만들어 준다. 왜 그토록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는지를......

 

보해산은 세 번째 봉우리에서 만나게 된다. 첫 번째, 두 번째 봉우리를 올라서면서 요게 보해산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천만의 만만의 말씀이다. 엑스트러를 두 개나 거느리고 주인공은 나중에 ‘떡’ 하니 나타난다.

 

정상의 얼굴을 보고나면 맥이 풀리는 법. 하산길은 엄청난 급경사 비탈길이다. 비가 온 뒤라 미끄럽기도 하고, 가파르기에 맘에 여유가 없어진다. 게다가 양암 방향으로 내려가는 하산로는 원시림 그 자체이다. 아직 사람의 때가 덜 묻어있다. 길은 미끄러워도 그게 마력으로 다가 온다.

 

*산행지도

*산행사진

▲등산 안내도

 ▲여기서 묘사 지낼려고 모인 거 아닙니다요. 이슬비가 좀 내려서 등산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거기리 삼거리, 거기 2구마을 표지석에서 슬슬 발걸음을 떼기 시작합니다. 해곤님 비옷 없시유?

 

▲거기리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이 다리가 나옵니다.

▲요기가 바로 초입임다. 비옷을 입고 대단들 하지예!

 

▲등로는 완만하고 샤방샤방하여 최상의 기분!

 

▲야트막한 봉우리에 올라서서 숨고르기.버스 하차지점에서 45분 왔지롱.

▲또 25분 정도 더 가서 휴식(하차지점에서 1시간 10분 정도 걸었음).

 ▲이정표: 거리삼거리에서 3.3km, 1시간 14분 걸었네요.

▲1시간 50분 걸려 금귀봉(873m)에 도착. 미소로 답례합니데이.

▲금귀봉의 이정표: 거기삼거리에서 4.1km, 보해산까지 4km라고 합니데이.

금귀봉에서 보해산 방향으로 가는데, 경사져서 계단이나옴. 뒬줄 돌뫼님/산들바람님/앞줄 은수님/창림님/봄산님: 모두 환한 미소인데. 돌뫼님 미인들 틈에 인상 좀 펴이소. 혜영님이 안 와서 시무룩 한교?

▲계단에서 한 컷. 근데 청림님 입 좀 벌려 보소. 어찌하여 예쁜 여인 곁에서 입을 꾹 다물고 있소이까? 붉은노을님 표정좀 보시라유. 터 질랑 말랑하는 석류송이 같네유.

 *이 순간만큼은 인생의 고민은 끝이란기요.

▲와석님, 밥이 맛있지예? 유유산속님 매실주,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고맙심니데이.

▲안개에 싸여 있는 산이 어딘지 모르게 신비스럽게 보이네요. 어느 산이 보해산인지 알아 맞춰 보이소.

▲그래도 요때가 행복했던 발걸음이었던기라요.

▲초입에서 3시간 10분쯤 지났네요. 이정표: 보해산 2km/금귀봉 2km/고대마을 1.7km

▲835봉 오르는 중턱에서의 너덜바위에서: 에고 엉덩이 좀 대어보자...

▲835봉 중턱의 바위

▲우째 돌고래 같기도 하고...

▲요 나무께단 올라갈라카니 숨이 벅차네. 

▲835봉에 오르다. 아이고 이제 숨 좀 돌리자.은수님 물 한 모금 좀 주이소예!

▲숨 좀 돌리니, 인증샷 해야제? 

*부산갈매기

▲구름이야 안개야?

▲835봉에서 모두 표정 좋고...

▲내려바 보기만 해도 풍요로운 벌판.

*단애

▲고생한 표정이 아니네요.

▲힘과 미소. 산이 우리 부부(유유산속님/봄산님)의 끼를 살려 주는 것 같으여...

▲억만년을 버티온 자태를 어찌 지나칠손가? 

*바람숙님/부용님 

▲피네님/상의 티와 숲의 전경이 참 잘 어울리네요.

*단애

▲운해대장님 모처럼 한 컷 했네요. 오늘 비를 그치게 하고도 기가 넘치는지, 표정이 아주 밝습니다요.

▲붉은노을님: 후미에서 고생 많았수. 젊음을 여실히 보여주네요. 부럽습니다.

▲절벽에서 사진찍는 모습을 관람하는 일행들: 쉴 때는 엉덩이 팍 눕히는 게 상책이여...

▲산들바람님: 나 폼 괜찮제?

 

*부산갈매기

▲운해님/와니님: 와니님 우째 입이 삐딱하게 돌아가셨수? 운해님에게 부탁할 거라도.. 

*피네님/부용님: 좀 어불리는 거 같으유?

▲하산길은 미끄러워유.

▲양암 방향으로 하산중.

▲돌뫼님: 하산중에 한 컷. 엄청 땀 흘렸지유. 고생했심다.

▲이제 거의 다 내려온 돌뫼님. 붉은노을님 고생 많았심다.

 

 

▲뒤풀이: 고 놈의 추어탕이 진짜루 맛있더라구요. 진짜배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