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부산갈매기의 기장 철마산, 당나귀봉, 매암산, 망원산, 백운산 산행기

부산갈매기88 2013. 9. 5. 16:08

♣산행지: 양산 철마산, 매암산, 망월산, 백운산

♧산행일시: 2013. 8. 31. 토. 흐림

☞산행 참석자: 부산백산 산악회원 및 게스트 포함 11명(즐거운산행, 붉은노을, 은수, 윤슬, 김지영, 장종인, 청림, 한사랑, 부산갈매기 외)

 

▶산행 코스: 양산 입석마을(09:29)-서봉(577m)(10:43)-철마산(605m)(10:56)-임도 정자(11:23)-서산봉(574m)(당나귀봉)(11:37)-매암산(515.8m)(11:57)-망월산(549m)(13:02)-해밋고개-백운산(522m)(14:02)-백양농원(14:27)-임기 마을(15:50)

▷산행시간: 6시간 20분(점심식사: 40분, 기타 휴식: 40분)

 

☞산행 tip: 부산 범어사역 2번 출구에서 2-2번 마을 버스를 타고 부산 기장군 철마면 송정리의 입석 마을에 하차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아침 09시까지 비가 오락가락했는데 입석마을에 도착을 하니 서서히 개인다.

 

곧바로 입석 마을 도로를 따라 진입하여 오른쪽의 마을 중간쯤 골목으로 빠져나가면 들머리가 시작된다. 길가의 수풀은 그 마을에서 정비를 깨끗하게 해놓아 기분이 좋다. 조금 오르면 대나무 숲이 나오고 야트막한 언덕에 올라서서 한 숨을 돌리고, 거기서부터 서봉까지는 된비알이라 두 번 쯤 쉬다가 간다. 서봉에서 한사랑님이 임기마을에 차를 세워놓고 먼저 올라와 우리를 반긴다.

 

철마산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단체 인증샷을 한다. 들머리에서 철마산까지는 1시간 반 정도 걸린 셈이다. 은수님의 게스트 두 분도 나이에 비해서 아주 잘 걷는다. 그리고 소산봉(당나귀봉)으로 오르는 임도의 정자에서 잠깐 쉬었다. 당나귀봉의 나무데크에서 멀리 장산, 황령산 등을 바라본다. 이어 매암산 너럭바위에서 점심을 먹으며 은수님이 가지고 온 복분자술로 브라보를 외친다. 그리고 청림님은 안주거리를 장만한다고 버너를 한 번 가동시켜 본다. 정관 신도시를 내려다보며 먹는 식사, 소풍 나온 기분이다.

 

망월산에 올라 정관 신도시를 한 번 더 굽어본다. 가마솥에 갇힌 듯한 정관 신도시가 아늑하게 보인다. 망월산에서 백운산으로 가는 길은 능선을 따라 가면 되는데, 해밋고개의 안부까지 내려가 다시 올라가야 하기에 배를 채우고 걷는 길이라 힘이 조금 부친다.

 

백운산 표지석은 나무로 만들어 돌 위에 올려놓았는데, 잘 붙어있지 않아서 은수님이 인증샷을 한 번 찍으려다 표지석이 훌러덩 넘어가는 바람에 놀란 표정을 지어 모두 한바탕 웃음꽃이 핀다.

 

이제 하산 길은 서쪽으로 난 능선을 따라 내려온다. 철문으로 임도를 막아 놓은 곳에서 왼쪽으로 틀어서 조금 가면 바로 백양농원이 나타난다. 개인 농원이기에 출입이 제한된다. 하지만 농원 안의 잔디와 나무들을 너무 멋지게 가꾸어 놓았기에 그냥 갈 수가 없어서 농장주에게 한 마디 듣더라도 보고 가기로 했다. 파릇파릇한 잔디와 나무에 탄성이 나온다. 개들이 짖어대어 농장수가 나와서 한 마디 한다. 개인 사유지인지 모르고 왔느냐고. 회원들은 농원의 풍광에 대만족을 하는 것 같다.

 

거기서부터 하산길은 콧노래가 나올만도 하다. 샤방샤방한 길이다. 40여 분쯤 내려온 다음 상수도 보호구역을 벗어난 냇가에 앉아서 발을 담궈본다. 이끼가 끼어있고 시원하지 않은 물이라도 그냥 발을 담글 수가 있고, 얼굴을 씻을 수가 있어서 좋다. 길가의 코스모스와 장미도 지나가는 여름을 노래하고, 맨드라미꽃도 빨간 입술로 여름 햇살을 받아먹고 있다. 그리고 벌통을 들여다보는 양봉업자의 손길도 바쁘다. 도심을 벗어나면 마음의 위안거리가 참 많은 것 같다. 번개 산행이라 시간의 제약도 없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함께 해보며 멋진 시간을 보냈다.

 

*산행사진

 

*산행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