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들면서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이 재발될까 걱정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게다가 독감, 폐렴도 우려되시죠. 그래서 면역력이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조선시대에도 염병(染病)이 창궐하여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자주 있었죠. 염병은 역병, 돌림병이라고도 하는데, 요즘의 급성전염병이죠. 그런데 염병이 극심한 지역으로 귀양을 갔지만 걸리지 않았던 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중봉 조헌(1544-1592) 선생인데, 한의학에서 면역력이 강하게 되는 4가지 비결을 모두 갖추었습니다.
율곡선생의 수제자, 조헌
조헌 선생은 율곡 선생의 문하에서 가장 뛰어난 학자로 손꼽히는 분으로서 24세에 과거에 급제했습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바로 옥천에서 의병을 일으켜 청주성을 수복하였고, 전라도로 진격하는 왜군을 막기 위해 금산에서 불과 700명의 의병으로 대규모의 왜병과 싸우다 모두 전사하여 칠백의총이 되었죠. 만약 조헌 선생이 이때 49세의 나이로 전사하지 않았다면 적어도 80세까지는 장수했을 정도로 건강하고 면역력이 강했던 분입니다. 그 당시에는 평균수명이 40세가 채 되지 못했고, 대부분 50대에 사망했었죠.
율곡선생의 수제자, 조헌
조헌 선생은 율곡 선생의 문하에서 가장 뛰어난 학자로 손꼽히는 분으로서 24세에 과거에 급제했습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바로 옥천에서 의병을 일으켜 청주성을 수복하였고, 전라도로 진격하는 왜군을 막기 위해 금산에서 불과 700명의 의병으로 대규모의 왜병과 싸우다 모두 전사하여 칠백의총이 되었죠. 만약 조헌 선생이 이때 49세의 나이로 전사하지 않았다면 적어도 80세까지는 장수했을 정도로 건강하고 면역력이 강했던 분입니다. 그 당시에는 평균수명이 40세가 채 되지 못했고, 대부분 50대에 사망했었죠.
- 충남 금산 칠백의총 경내에 있는 중봉 조헌 선생 일군순의비(一軍殉義碑).
조헌 선생은 46세 때 선조 임금에게 상소를 올렸다가 함경도 길주의 영동역(嶺東驛: 현재의 김책시 인근)으로 유배를 갔습니다. 옥천에서 길주까지 2천여리의 길을 걸어가느라 발이 부르트고 피가 흘렀으나 조금도 의기가 꺾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를 본 춘천부사는 감탄하여 그를 가리켜 철한(鐵漢: 무쇠 같은 사나이)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유배지에 이르렀을 때 근처에는 염병이 크게 번져서 10명 중에 7-8명이나 죽었는데, 귀양지에 따라온 선생의 아들은 염병에 걸렸다가 겨우 죽음을 면하였지만 선생의 아우는 죽고 말았습니다. 선생은 아우의 병간호에서부터 염습까지를 모두 직접 하고 아침 저녁으로 널을 어루만지며 지극히 애통해 하였지만 자신은 아무 탈이 없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강한 정기(正氣) 앞에는 요사스러운 기운이 침범하지 못한다고들 하였다는 얘기가 전해집니다.
한의학에서 면역(免疫)이란?
한의학에서 질병을 일으키는 나쁜 기운을 사기(邪氣)라고 하는데, 요즘의 병균, 바이러스에 해당합니다. 몸에 사기가 들어오면 맞서 싸우는 것이 ‘위기(衛氣)’인데, 지킬 위자이죠. 위기가 바로 면역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위기도 정기(正氣)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니 사기가 침범하는 곳은 반드시 정기가 허약한 상태에 있기 때문이고, 허약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사기만으로 발병될 수 없는 것이죠. 여러 원인에 의해 정기가 허약해지게 되면 밖으로부터 사기가 쉽게 침입할 수 있고 또한 몸속에서 습(濕), 담(痰), 열(熱), 어혈(瘀血) 등의 사기가 생겨나서 온갖 질병을 일으키게 되는 겁니다. 반면에 정기가 충실하면 어떤 사기라도 방지할 수 있거나 싸워서 이길 수 있으므로 역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정기가 충실하면 면역력이 강하다
정기가 강하다는 것은 면역기능이나 항병력(抗病力)이 강하다는 의미가 됩니다. 아무리 신종 플루가 대유행한다고 해도 정기가 강하다면 걸리지 않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 면역 기능과 관계있는 장기는 폐, 비, 신입니다. 폐, 비, 신장이 허약해지면 면역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그 중에서도 특히 선천의 근본인 신장(腎臟)이 중심인데, 신장의 정기를 보충하는 약과 음식이 면역기능을 증가시켜 줍니다. 물론 신장이 허약해지면 노화도 빨리 진행되지요.
조헌 선생의 면역기능이 강했던 비결
첫째, 조헌 선생은 선천적으로 강한 정기를 타고났습니다. 증조부가 정삼품의 무관직인 어모장군을 지냈을 정도로 집안 자체가 무인 기품을 지녔으니 강골을 물려받았죠. 조헌 선생의 초상화를 보면 수염이 매우 덥수룩하게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수염은 신장의 정기를 반영하는 곳입니다. 수염이 왕성하다는 것은 신장의 정기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신장의 정기는 우리 몸의 정기의 근본으로서 태어날 때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것입니다. 요즘의 유전자도 여기에 속하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건강, 장수의 체질을 타고났다는 것으로서, 만약 부모의 신장 기운이 약하면 자식도 신장의 기가 허약한 체질을 그대로 물려받게 되어 면역기능도 약하기 마련이죠.
- 조선시대에 면역력이 가장 셌던 무쇠 사나이 조헌 선생.
조헌 선생은 참 선비로서 규칙적인 생활을 한 것은 기본이고, 운동양생법을 아주 잘 실천하였기에 면역력이 강했던 겁니다. 그리고 집이 가난했던 탓에 손수 농사를 지었습니다. 논밭에 나가 일할 때는 밭두둑에 책 걸이를 만들어 책을 얹어 놓고 틈나는 대로 글을 읽었고, 부모님의 방에 불을 지필 때는 그 불빛으로 글을 읽었다고 합니다. 보통 선비들은 주독야독(晝讀夜讀)으로 주야장창 공부만 하였지만 조헌 선생은 그야말로 주경야독(晝耕夜讀)이었던 겁니다. 농사를 짓는 것이 엄청난 운동이 된 것이죠. 게다가 농한기인 겨울에는 멀리 떨어진 글방에 공부하러 다녔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옷과 신발이 다 해진 상태로 매서운 눈보라를 무릅쓰고 하루도 쉬지 않고 걸어 다녔던 것이죠. 그러니 저절로 운동이 되어 체력 단련이 되고 다리가 튼튼해져 정기가 길러졌던 겁니다.
평소 꾸준한 운동이 면역력을 기르는 비결
실제 사례를 들어보면, 몇 년 전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 운동하지 않고 공부만 하던 학생들이 많이 걸렸습니다. 특히 너무 공부를 열심히 하던 고3 수험생 중에 신종플루에 걸려 수능도 망친 경우가 꽤 있었기에 안타깝습니다. 이웃 중국에서는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초중고교에서 매일 1시간씩 체육을 하기로 했다는데, 면역 기능을 증가시키기 위해 정기를 기르려면 체육 단련이 필수적이죠.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에 비해 청소년들의 체격은 좋아졌으나 체력이 많이 허약해진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 게다가 학교체육이 경시되고 있어 면역력을 높여주지 못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운동은?
선비들이 공기 맑고 경치 좋은 산속의 절을 찾아가서 공부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심신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적당한 운동도 되었죠. 그리고 등산을 했습니다. 등산이야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신 공자님이 제일 많이 한 운동으로서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칭찬하기도 했었죠. 뿐만 아니라 공자는 종종 제자들과 더불어 말을 타고 활을 쏘며 사냥을 하고 낚시를 하며 무예를 연습하고 수영을 하였고, 제자들과 같이 교외로 유람을 다녔습니다. 공자는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에 무려 73세까지 장수하였는데, 키도 크고 체중도 많은 편이었지만 운동을 많이 한 것이 건강 장수의 주된 요인으로 여겨집니다. 그밖에 선비들의 운동으로 격구와 활쏘기가 있었습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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