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위안부 연행해 돌아오라" 지시한 日 문서 발견

부산갈매기88 2015. 4. 9. 08:31

강제연행 증거 없다던 日 정부 주장과 정면 배치

중학교 교과서에 '종군 위안부를 강제로 연행한 증거가 없다'는 주장을 싣는 등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이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위안부가 연행됐다'고 밝힌 일본 내 문서가 발견됐다.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 소장은 일본의 한 단체가 편찬한 '종군 위안부 관계 자료 집성'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자료집은 1997년 일본의 재단법인인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 국민기금'이 발간한 것으로 당시 일본 외무성이 조사한 자료를 편찬한 것이다. 김 소장은 600쪽 분량의 자료집 152쪽에서 '증명서'라는 제목의 문서를 발견했는데, 이 문서는 1940년(소화 15년) 중국을 침략했던 일본군 엔다(鹽田) 병단의 하야시 요시히데 부대장이 산하 '위안부소'의 관리자에게 발급한 것이다.

이 문서에는 '이 사람은 위안부소 관리자로 위안부를 연행(連行)해 파병단으로 돌아(귀나·歸那)온다. 위안부는 부대에 꼭 필요하니 위안부소 관리자가 도항(바다를 건넘)에 있어서 편리를 도모하고 어려운 일이 없도록 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김 소장은 "'연행'이라는 표현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일본 측이 교과서에서 주장하는 '연행이 아니다'는 표현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일본은 당장 역사 왜곡 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