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백산산악회 소백산(1,440m) 철쭉 번개산행 후기 ◈(2016. 5. 21. 토)

부산갈매기88 2016. 5. 26. 14:30

 

◎산행지: 소백산 비로봉(1,440m), 국망봉(1,420m)

◉산행 일시: 2016. 5. 21. 맑음

☢산행 참석자: 백산산악회원 21명(피네, 청파, 일식, 행운이, 호두, 동방, 미산, 은수, 송향, 태영, 수희, 폭우, 나무, 블랙이글, 그림자, 산아, 팅커벨, 솔개, 가연, 부산갈매기 외)

 

●산행 코스: 삼가 야영주차장~비로사 ~달밭골~비로봉~국망봉~돼지바위~ 소백산 낙동강 발원지~초암사~초암주차장

 

◔시간대별 산행:

10:22 삼가 야영주차장

10:43 비로사 일주문

10:52 달밭골 표지판

11:29 이정표(비로봉 2.4km/ 달밭골 삼거리 1km)

11:59 양반바위(1,150m)/ 이정표(비로봉 1.2km/삼가주차장 4.3km)

12:31 약수터

12:33 이정표(비로봉 0.3km/달밭골 삼거리 3.1km)<식사 35분>

13:20 고 조광래 조난 추모비

13:28 비로봉(1,440m)

13:48 어의곡 갈림길(어의곡 4.7km/국망봉 2.7km/ 비로봉 0.4km)

14:00 이정표(비로봉 1.8km/국망봉 1.3km)

14:34 이정표(비로봉 2.2km/국망봉 0.9km)

15:03 국망봉 갈림길(비로봉 2.8km/국망봉 0.3km)

15:08 국망봉 갈림길(비로봉 2.8km/국망봉 0.3km)

15:25 돼지바위

15:28 봉바위/소백산 낙동강 발원지

15:55 이정표(초암사 2.6km/초암 주차장 3.2km/국망봉 1.8km)

16:27 이정표(초암사 1.4km/초암 주차장 2.0km/국망봉 3.0km)

17:09 죽계 1곡

17:12 달밭골/국망봉 날머리

17:14 초암사

17:20 죽계 3곡

17:28 초암주차장

 

★산행 시간 및 거리: 7시간 6분(중식 35분, 기타 휴식 25분, 탁족 16분 포함) 12.6km(GPS)

                                 <<순수 산행시간 5시간 50분>>

◎교통편: 중형버스 대절

     

 

●산행 tip: 이번 백산의 번개산행은 소백산의 비로봉과 국망봉의 철쭉을 찾아갔다. 올해 영주 소백산 철쭉제는 5. 27~29일에 있을 예정이다. 우리나라 3대 철쭉산지는 지리산 바래봉, 합천 황매산, 소백산 비로봉이다. 지리산 바래봉과 합천 황매산은 빨간색 철쭉이 화려하게 산자락을 뒤덮지만, 소백산은 40대 여인을 닮은 은은하고 소박한 느낌을 주는 연달래다. 바래봉과 황매산의 철쭉은 마음에 황홀하고 이글거리는 느낌을 준다. 그에 비해서 소백산은 차분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누이같이 은은한 느낌을 주는 연분홍 철쭉이다. 그래서 소백산은 한 눈에 쏙 빨려드는 느낌이 아니라 오랫동안 보아 온 듯 온유하고 친근감이 든다.

 

삼가탐방지원센타에서 비로사~비로봉~국망봉~초암사~초암주차장까지 7시간 여 12.6km를 능선의 철쭉과 계곡의 기암괴석, 비경에 취한 하루였다. 황소 등 같이 완만한 비로봉 산자락 초지의 시원한 산바람을 쏘이며 걷는 재미도 좋았다. 그리고 국망봉으로 가는 능선에서의 철쭉과 야생화는 식생의 보고[寶庫]였다. 수풀 사이사이에 야생초와 야생화가 봄을 노래하고 있었다. 그것을 사진에 담는다고 엉덩이를 하늘로 치켜들고 찍는 산객의 시간은 멈췄다. 겨울의 눈 산행보다 봄 산행이 대지의 생명력 넘치는 모습을 보게 되어 우리가 더 열심히 살아가야 할 이유가 된다.

 

▶40대 누이 얼굴을 한 연분홍 철쭉에 빠지다.

산행 들머리는 삼가 탐방지원센터에서 조금 올라간 삼가 야영장이다. 시간 절약을 위해 삼가야영장까지 중형버스로 간다. 그 위로 차단기가 있어서 차량통제를 하기에 더 이상 진행할 수가 없다. 야영장이 있기에 화장실 시설이 잘 되어 있다. 그런데 비로사 일주문까지 20여 분을 포장도로를 따라 따분하게 걸어야 한다. 최근에 비가 온 탓에 개울물소리가 다소 세차게 세상을 노래하지만 조금 밋밋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거기서 달밭골까지는 15분여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야 한다. 길옆에는 데크 계단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이라 다소 요란스럽다. 들머리에서 여기까지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오긴 했지만 몸이 달궈지게 되어 달밭골에서부터 본격적인 자드락길을 걷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런데 한 달 반 만에 산행에 참가한 나무님이 오늘 다소 힘이 드나 보다. 후미에서 청파님, 일식님과 함께 올라오다가 달밭골 위에서 초암사 방향의 자락길로 방향을 바꾸게 된다. 전체 산행시간이 7시간 정도인데 초반부터 다소 힘에 부치게 되면 아무래도 산행시간은 길어지기 때문에. 아쉬움을 남기는 순간이다.

 

달밭골에서 1시간 남짓 비로봉 방향으로 진행을 하게 되면 드문드문 철쭉이 단장을 하고 기다리고 있다. 등로는 데크계단과 돌계단, 그리고 굵은 돌이 깔린 너덜길도 있다. 길은 대체로 약수터 가기 전까지 완만한 편이다. 차츰 위로 올라갈수록 철쭉들이 활짝 피워 있어서 황소걸음이 된다. 길옆에 나뭇가지를 드리우고 있는 철쭉이 있는가 하면, 바로 머리 위에서 연분홍 속옷을 휘날리는 철쭉도 있다. 또 어떤 것은 유달리 밝고 환한 색을 띠고 있다. 같은 시간대에 걸어가는 수원과 대전에서 온 타산악회원과 교대로 사진을 찍어주기도 한다. 경상도 억양이 아닌 매끄럽고 높낮이가 있는 톤에 웬지 모르게 친근감이 든다. 그게 여행의 또 다른 맛인지도 모른다.

 

▶산이 좋아 산에서 잠드는가?

이제 12시 반을 넘긴 시각이라 점심시간이다. 비로봉 삼백 미터를 남겨둔 지점이다. 피네님은 그 위로 정상가기까지 식사할 자리가 마땅치 않다고 한다. 등로 오른쪽 평상이 있는 곳에는 다른 산악회원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래서 등로 왼쪽의 의자가 있고 그늘이 진 곳에 자리를 깔고 식사를 한다. 앞서 다른 산악회원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가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식사를 끝낸다. 굴러 온 돌이 박힌 돌을 뽑은 셈이다. 식사를 다 마치고 일어서려는데 산아님에게서 전화가 온다. 선두조들은 비로봉에서 국망봉으로 가는 도중에 점심을 먹었다고 한다. 시간상으로 선두와는 30여 분 이상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서둘러 비로봉을 오른다. 식사한 자리 바로 위에서부터 데크 계단이 시작된다. 배 부른 상태에서 데크 계단을 오르기가 힘겹다. 햇살은 따갑게 얼굴을 핥는다. 얼굴은 달아오르고 발걸음은 무디어진다. 지난겨울 아이젠에 짓밟힌 데크 계단의 고무들은 생채기가 났다. 그래서 여기저기 고무판이 떨어져 나가고 아래쪽에 있는 나무계단이 숭숭 드러나 있다. 정상에서 하산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제 데크 계단이 끝나나 싶으면 숲속 여기저기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산객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등로 왼쪽에 돌무더기 가운데 비석이 하나 세워져 있는 것을 본다. 자연스레 그 비석이 눈길이 간다. <고 조광래 조난추모비>라고 쓰여 있다. 그는 경북 풍기 사람으로 겨울에 청송 빙벽을 타다가 사고를 당하여 여기에 묻히었다고 한다. 산이 좋아 산에 묻힌 산사나이의 애절함이 묻어 있는 비석이다. 그곳을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정상이 살짝 올려다 보인다. 그런데 아뿔싸! 완전히 땡볕 속에 데크 계단을 헉헉 거리며 올라가야 한다. 후끈한 열기가 얼굴에 확 전해져 온다.

 

▶충청도 정상석, 경상도 정상석?

정상이 보이니 마음이 조급해진다. 얼른 달려가고 싶다. 그러나 빨리 달릴 수가 없다. 산중턱 허리를 감돌아 연분홍 철쭉 봉오리가 송골송골 맺혀 올라와 있다. 중턱 아래에서 봤던 그런 철쭉이 아니다. 산 정상은 바람도 세고, 날씨가 차가운 탓에 이제야 봉오리가 봉긋이 올라와 있다. 그나마 햇살에 오랜 시간 노출된 놈만 활짝 피워 있다. 산 정상은 바리캉으로 밀어 놓은 듯 초지로 되어 있어 조망이 좋다. 그래서 정상의 능선길을 따라 순례자처럼 걷고 있는 산객들의 모습이 장관이다. 파란 능선 위로 데크 계단이 쭉 뻗어있다. 정상에서 서쪽으로 연화봉, 동으로 국망봉이 멀리 보인다. 정상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산객들로 붐빈다. 으레 정상에 오르게 되면 참새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는 것이 정상 인증샷이다. 충청도 정상석은 땅바닥에 붙어 있는 앉은뱅이다. 그것에 비해서 영주시에서 마련한 경상도 정상석은 성인 키 높이다. 그래서 많은 산객들은 죄다 경상도 비로봉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다 보니 대기줄이 길다. 성질 급한 산객은 충청도 정상석에서 포즈를 잡긴 한다. 그래도 그럴듯한 정상석은 경상도 것이기에 기다려 본다. 오후의 햇살이 가장 강렬한 시간대라 꾹 눌러 참고 기다린다.

 

다행히 생각보다 빨리 정상 인증샷이 끝났다. 일사불란한 백산의 팀웍이 돋보인다. 이제 국망봉으로 향한다. 산등성이를 타고 올라오는 바람이 조금 차갑게 느껴진다. 지난해 1월 겨울 눈 산행 때 칼바람을 맞으며 어의곡으로 내려갔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소백산은 그 매섭고 앙칼지고 귀때기가 떨어져 나갈 칼바람 때문에 두 번 다시 여기 오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오늘은 그게 아니다. 소백산은 천상의 화원이다.

 

 

어의곡 갈림길 가기 전 바위 위에서 한 덩어리가 된다. 그리고 능선길이 멀리까지 보이는 데크 계단에 줄지어 풍경사진도 담아본다. 우리의 인생길과 같은 능선이다. 오르락내리락하는 완만한 능선이 쭉 펼쳐지고 있어 바라만 보아도 기분이 상쾌하다. 어의곡 삼거리를 지나 국망봉 방향으로 조금 가면 숲이 우거진 능선길로 내려서게 된다.

 

▶천상의 화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야생화와 야생초, 철쭉의 향연

이제 좋은 능선길은 끝이 났다. 숲속으로 난 길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하는 등 구절양장이다. 군데군데 철쭉이 길옆에 늘어서서 환한 얼굴로 환대해준다. 그들의 활짝 핀 모습에 덩달아 마음도 환해진다. 그러다 앞서간 일행을 철쭉이 활짝 피어있는 너른 공간에서 만나게 된다. 이미 그들은 국망봉 정상에 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이산가족처럼 만나니 신이 난다. 그래서 철쭉 옆에서 한 덩어리로 뭉쳐본다. 꽃이 웃고 있으니 우리도 웃는다.

 

국망봉으로 가는 길은 멀다. 그 먼 길을 목적지만 생각하고 걷는다면 무미건조할 것이다. 그런데 숲속 곳곳에 야생화와 야생초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일행들은 그 야생화와 야생초 사진을 찍는다고 땅에 얼굴을 박고 있다. 식생의 보고[寶庫] 한가운데 들어오니 발걸음이 떨어지지가 않는다. 동방님, 피네님, 블랙이글님, 그림자님까지 야생화의 윙크에 어쩔 줄 몰라 아우성이다. 뭔가 한 가지 매료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다. 산행도 하면서 야생화를 사진에 담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인생의 공부는 끝이 없는 법. 자신이 하고 싶고, 알고 싶은 일에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참 중요하다. 그게 긍정적이고 삶에 활력이 넘치는 것이라면 최상의 취미일 것이다. 걸음걸이가 느린 나로서는 그저 눈요기의 대상일 뿐이다.

 

비로봉에서 국망봉과 초암사로 하산하는 갈림길까지 1시간 반이 걸렸다. 거기에 도착하니 앞서 동방님, 태영님, 블랙이글님 등 몇 사람은 벌써 국망봉을 갔다 왔다고 한다. 얼씨구! 원참.... 그래서 후미조들은 김이 빠져서 그 부근의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철쭉 앞에서 사진을 찍고 하산하기로 한다. 국망봉 인증샷은 가을 숙제로 남긴다. 신라 마의태자가 개골산으로 가면서 국망봉에서 경주 방향을 향해 뒤돌아보며 망해버린 조국을 위해 눈물을 흘린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국망봉이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하산길은 볼거리와 계곡이 최고

국망봉 갈림길에서 하산은 데크 계단을 밟으면서 시작된다. 계단의 경사가 급하고, 또 아래로 내려가면 돌계단 때문에 악 소리가 난다. 초암사 하산길에는 철쭉은 거의 없다. 그래서 수풀의 향기를 맡으며 내려가게 된다. 그런데 산에 약초가 많은지 향긋한 냄새와 함께 더덕냄새가 코끝을 간질인다.

 

국망봉 갈림길에서 15분여를 내려가면 돼지바위가 나온다. 영락없이 돼지를 옆에서 바라본 모양이다. 한사람씩 교대로 사진을 남긴다. 그리고 그 조금 아래의 너른 공간 왼쪽에 소백산 낙동강발원지 표지석이 있고, 중앙에는 높이 봉바위가 있다. 그리고 그 봉바위 중간쯤에 말벌집이 달려있는 것이 보인다. 봉바위는 봉황의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봉은 봉황의 숫놈, 황은 봉황의 암놈이라고 한다. 그래서 봉바위는 봉황의 숫바위에 해당된다. 작년 가을 양산 매봉 산행 때 혼쭐이 난 말벌. 일행 중 누군가 말벌이라고 하니 얼른 하산을 하자고 한마디 한다. 소백산 낙동강 발원지라고 하니 그냥 갈 수 없지 않은가. 낙동강 발원지는 소백산과 태백산 두 곳이라고 옛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기암괴석의 볼거리를 보고 하산을 재촉하면 이제는 계곡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또 숲속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향기가 어우러져 코를 발름거리게 한다. 나무다리를 건너며 올려다보는 개울 위로 소폭포를 이루어 떨어지는 물줄기에 시원함을 느낀다. 줄곧 계곡의 개울을 따라 하산을 하게 된다. 그런데 초암사 2km 정도를 남겨 둔 지점에서 이쪽으로 올라오는 나무님을 만나게 된다. 혼자 비로사 위의 달밭재를 지나 초암사까지 3km의 둘레길을 걸었다. 그리고 초암사 위의 죽계 1곡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외롭게 홀로 즐기는 산행보다는 여럿이 함께 어울리는 산행이 즐겁다. 그래서 초암사 위로 계곡을 따라 올라오라고 문자를 했다. 그랬더니 혼자 2km 남짓 걸어올라 온 것이다. 혼자 계곡의 물소리와 푸른 숲을 구경하면서 올라오는 재미도 있었다고 했다. 후미 일행 5명과 어우러져 하산을 한다. 제천 작성산, 동산에 마수걸이 산행을 하여 이제 어엿하게 백산인이 되어 가고 있다. 바쁜 일과 때문에 산행다운 산행을 하지 못하지만 앞으로 더 나아지리라 기대를 한다. 후미에서 발걸음은 무디어도 호젓하게 함께 세상사는 이야기를 하면서 하산하는 재미도 괜찮다.

 

죽계 1곡은 등로에서 옆으로 100미터 정도 개울로 내려가야 한다. 과연 퇴계 이황이 이곳에 와서 죽계구곡이라는 명칭을 그냥 붙여 놓은 것이 아님을. 개울이 소폭포를 이루며 물줄기가 흘러내린다. 그리고 그 아래의 반석을 따라 흘러내리는 계곡의 풍경은 정말 압권이었다. 어느 덧 산길은 끝이 난다. 탐방로 안내판이 그것을 알려준다. 탐방로 날머리 옆 수풀 속에 피네님이 꽃을 찾아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암꿩 한 마리가 푸드덕 거리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순간 피네님의 손에는 갈색 꿩 새끼 한 마리가 있었다. 어미가 새끼를 품고 있었는데, 피네님의 발자국 소리에 놀라 도망을 가버린 것이다. 새끼는 손 안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친다. 귀여운 병아리 같다. 먼 곳에서 어미의 울음소리도 들린다. 잠깐 사진만 찍고 그 자리에 갖다 둔다. 자연이 품 안으로 들어온 순간이었다. 동물도 새끼를 그렇게 목 놓아 찾으니.....

 

초암사 경내를 휘 둘러보고 나온다. 초암사는 신라 의상대사가 호국사찰을 위해서 지어졌다고 한다. 역사가 있는 사찰이다. 그 절을 나와 다리를 지나면 죽계 3곡과 4곡이 나온다. 일행은 소백산 산행 안내판에서 마지막 단체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포장도로를 따라 초암주차장까지 내려간다. 하산길은 계곡의 정취에 마음을 빼앗긴 시간이었다. 맑은 물, 시원한 물소리, 작은 폭포를 이루며 개울물이 들려주는 이야기, 야생화, 야생초, 약초 향기 등이 마음의 치유에 일조해 주었다. 소백산자락과 계곡에 단풍이 물들 때면 한 번 더 오고 싶다.

 

 

▶뒤풀이

초암주차장까지 중형버스를 올라 올 수 있었기에 시간 절약을 할 수 있었다. 초암주차장에서 배점초교까지의 포장도로는 외길이라 중간에 다른 차량을 만나게 되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다행히 우리가 오는 동안에는 다른 차량을 만나지 않았다.

 

뒤풀이는 석(돌)불고기로 유명한 맛집에서 했다. 또한 영주의 막걸리로 하루 동안 소모된 미네랄을 보충했다. 7시간여 산행을 하였기에 체력소모가 많아서 일행이 마신 소주병도 평소보다 많은 것 같다. 화기애애함이 넘치는 뒤풀이 시간이기에 다소 길어졌다.

 

이 산행을 위해서 진행을 맡은 피네님. 그리고 함께 한 여러 회원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멋진 풍경과 우정의 교제. 끈끈한 믿음으로 아름다운 산행을 하였다. 장거리 산행이었음에도 기꺼이 달려 와 준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묵은 된장과 간장이 깊은 맛을 내듯 우리의 우정도 나날이 깊어져 간다. 그 속의 은은하고 기품이 있는 우정이 꽃을 피우고 있다. 백산의 우정을 위하여!!!

 

<부산갈매기 수필가/산행작가>

 

 

♣산행지도: 지명 참조

 

 

♣산행사진

 

 

 

 

 

 

 

 

 

 

 

 

 

 

 

 

 

 

 

 

 

 

 

 

 

 

 

 

 

 

 

 

 

 

 

 

 

 

 

 

 

 

 

 

 

 

 

 

 

 

 

 

 

 

 

 

 

 

 

 

 

 

 

 

 

 

 

 

 

 

 

 

 

 

 

 

 

▲돼지바위

▲봉바위

 

▲봉바위에서 산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