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진정 용감한 군인

부산갈매기88 2009. 9. 9. 08:20

“도중에 포기하지 말라. 망설이지 말라. 최후의 성공을 거둘 때까지 밀고 나가자.” <데일 카네기>

 

 

전쟁 중 우리나라 장군이 이끌던 군대가 적과 대치하게 되었다. 아군은 수백 명에 불과했으나 적은 수천 명이나 되었다. 적장은 항복을 요구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장군은 그럴 수가 없었다. 그곳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아주 중요한 요충지였기 때문에 그 요새를 꼭 지켜야 했다. 그렇지만 그들을 지원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결과는 보나마나 뻔한 것이었다.

 

장군은 부상을 입은 병사들은 그대로 있고 나머지 병사들은 다 한 곳에 모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차고 있던 단검을 뽑아들고는 땅바닥에 금을 그었다.

 

“이 싸움에 나서기 싫은 병사는 당장 이곳을 떠날 수 있게 해주겠다. 그러나 나와 함께 적과 싸우다 죽기를 원하는 병사는 이 선을 넘어오라.”

 

처음에는 쭈삣거리며 눈치만 보던 병사들은 한 명 두 명 선을 넘기 시작했다.

모든 병사들이 선을 넘고 단 한 명의 병사만이 목발을 짚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서 있는 것마저 힘겹게 보이는 그 사병이 입을 열었다.

 

“장군님, 저는 몸이 아파 걸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선을 제 뒤쪽에서 다시 그어 주십시오.”

그의 말을 들은 모든 병사들은 숙연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전의를 불태웠다. 결국 그들은 전쟁에 용감하게 나서 끝가지 싸우는 길을 선택하였고, 마침내 그 요새를 지키고 조국에 커다란 승리를 안겨주었다.

 

극한 상황에서 발휘되는 인간의 의지와 신념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케 하고 뛰어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장애물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불어 넣어준다.

 

 

김종웅 <행복은 물 한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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