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부산백산산악회 제 305차 정기산행: 충주 북바위산(772m) ◈(2017. 3. 25. 토)

부산갈매기88 2017. 3. 31. 14:34

 

◎산행지: 충주 북바위산(772m)

★산행일시: 2017. 3. 25.토. 비, 눈

☢산행 참석자: 부산백산산악회원 및 게스트 포함 45명 (동방, 와석, 금호지, 동무, 햇살, 산하, 가평, 붉은 노을, 강 순자. 수정, 야초 태영, 인선, 새콤달콤, 슬로우, 퀵, 호두, 현진, 일식, 가을바람, 청파, 피네, 산우, 블랙이글, 방랑자, 황령산, 수피아, 미산, 동해, 팅커벨, 윤슬, 부용, joon, 산아, 갈바람, 해월정, 삼림, 스마트, 청림, 운해, 와니, 부산갈매기 외)

 

●산행 코스: 뫼악동 휴게소~사시리고개~북바위산(772m)~신선대(652m)~북바위~물레방아 휴게소

 

◔시간대별 산행:

11:09 뫼악동 휴게소(뫼악산장) 출발

11:24 사시리고개(550m)

11:43 이정표(북바위산 0.5km/뫼악동 1.4km)

11:58 이정표(북바위산 0.2km/뫼악동 1.7km)

12:05 전망대 쉼터

12:06 북바위산 정상(772m)

12:25 이정표(북바위산 0.5km/물레방아 2.5km)

13:00 이정목(북바위산 0.9km/물레방아 2.1km)

13:09 신선대(652m)

13:23 이정표(북바위산 1.5km/물레방아 1.5km)

13:39 이정목(북바위산 2.0km/물레방아 1.0km)

13:43 대슬랩

13:52 이정표(북바위산 2.2km/물레방아 0.8km)

13:54 북바위 전망쉼터

14:26 물레방아 휴게소

 

★산행 시간: 3시간 17분(중식 25분)<순수 산행시간 2시 52분>

♣산행거리: 5.0km(GPS)

◎교통편: 신부산고속투어버스

 

♣산행 tip:

백산산악회 제 305차 정기산행은 월악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북바위산을 찾아갔다. 뫼악동 휴게소/뫼악산장에서 북바위산을 올라 물레방아 휴게소까지 산행시간은 3시간 10여 분, 5km에 불과한 거리다. 짧다면 짧은 거리이지만 부산에서 뫼악산장까지 접근하는 동안 줄곧 이슬비가 내려서 김이 다소 빠진 느낌이었다. 그러나 산행 시작 후 20분 정도 지나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부터 하늘의 축복이 임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되었다. 부산 사람의 눈 사랑은 예사롭지가 않으니....

 

♣비는 비가 아니더이다~~!!!?

뫼악산장 앞에 하차를 한 대원들은 우중에 산행 채비를 한다. 이슬비가 오는 관계로 산행을 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간 일행이 15명이었다. 목적을 달리한 이별이 있었으니. 뫼악산장에서 왼쪽의 시멘트 포장 임도를 따라 15분 정도 오르면 사시리고개(550m)가 나온다. 그 임도를 따라 곧장 넘어 사시리계곡을 따라 가면 팔랑소가 나온다. 초입에서 사시리고개까지는 포장도로라 딱딱하고 오르막길에 비가 오기에 그렇게 신이 나지는 않는다. 그 사시리고개에서 햇살님과 산하님은 사시리계곡으로 진행을 하겠다고 작별을 고한다. 부부의 오붓한 데이트를 방해할 수 없으니......

 

사시리고개(550m)에서 임도를 벗어나 왼쪽의 등로를 선택하여 오른다. 안부에서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 경사는 완만한 편이다. 이슬비에 진눈깨비가 섞여서 내린다는 일행의 외침이 있다. 조금씩 고도를 높이니 위쪽 길옆에는 눈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한다. 사시리고개에서 15분여 오르니 이제 완전히 함박눈으로 바뀐다. 우중 산행을 기대했는데 함박눈이 내리니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마음이 널뛰기 시작한다. 고요히 하늘에서 내리는 함박눈의 축복이 이 땅을 하얗게 뒤덮는다. 산꾼들이 밟고 지나간 자리는 눈이 녹아있지만, 등로 옆 산비탈과 나뭇가지에는 하얗게 눈이 수북하게 쌓이기 시작한다. 인생 사는 것이 고통만 있다면 어찌 살겠는가. 예상치 않은, 기대하지 않은 행복이 하늘에서 하얗게 내린다. 일행의 마음도 어린애 마냥 즐거워서 마구 소리를 질러댄다. 삼삼오오 어깨를 맞대어 기분을 살려본다. 겨울이 물러나기가 아쉬워 봄에게 마지막 심술을 부리고 간다. 하지만 그 심술이 우리에게는 한없는 즐거움을 주고 있으니.

 

♣백산이 가면 하늘도 감동의 이벤트를

북바위산 정상 부근에 접근했을 때 약간 된비알이 나왔지만 하늘을 날을 것 같은 기분에 그 정도의 된비알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정상 부근의 전망대 쉼터에서 일행들은 노송을 배경삼아 시간을 멈춘다. 눈이 오고 안개가 끼어서 조망은 시원치가 않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며 함박눈 잔치에 모두 정신이 없다. 그 속의 주인공이 되려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본다. 봄이 왔다고 하지만 완전한 봄은 아니고, 겨울이 지나간 것 같은데 겨울은 지나가지 않은 듯. 사람의 인연이란 것도 이런 게 아닐까 잊어지려 하면 보게 되고, 가까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덧 멀리 가버린 인연. 뭔가 무 짜르듯 확 변화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봄인데 겨울의 차가움은 남아 있고, 또 차갑다고 느끼는데 훈훈한 바람이 부는..... 계절도 인생도 공존을 하면서 산다는 것을.

 

초입에서 북바위산 정상(772m)까지 1시간 걸려 올라왔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정상을 완등한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뒷동산 같은 산. 그게 북바위산이다. 이 코스를 반대로 물레방아 휴게소에서 시작해서 북바위산~박쥐봉으로 연결하였다면 좋았겠지만 국립공원인지라 사시리고개에서 박쥐봉 방향은 비탐방로이다. 그래도 그 반쪽으로 산행을 하기에는 뭔가 아쉬움을 남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함박눈 이벤트로 충분히 보상을 받게 된다. 백산이 가면 늘 하늘에서 감동 이벤트를 연출해준다. 정상부는 이제 완전히 하얀 눈으로 뒤집어썼다. 삼삼오오 사진을 찍는다고 일행들은 여기저기 흩어졌다. 정상부에서 식사를 하는 스마트님과 은수님의 게스트들. 12시를 갓 넘긴 시간인데 많이 출출한 모양이다. 앞서간 일행을 찾아 하산을 재촉한다. 낙동강 오리알 아닌 오리알이 되어 있다.

 

눈은 제법 쌓여서 미끄럽다. 앞서 간 일행들의 뒷모습을 겨우 잡는다. 설경에 취하여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 고양이 담 넘듯 잰걸음으로 사라져버린 일행. 눈에 설경을 담아야 하고, 시간관계상 눈에 다 담지 못한 경치는 폰에 담아 두려다 보니 발걸음은 황소걸음이 된다. 게다가 안경에 김은 어찌 그리 잘 서리는지. 닦아도 또 뿌옇게 흐려지니. 걸음은 두꺼비 걸음이 될 수밖에 없다. 주위 키 큰 노송의 가지에 눈이 수북히 쌓여 있다. 그리고 어깨 높이 가느다란 나무에도 소복소복 눈이 얹혀서 눈꽃이 피어나고 있다. 그 아름다운 눈꽃을 그냥 두고 가기가 아까워 시간의 주인공이 된다. 이 봄에 마지막 차가운 꽃으로 피어나는 눈꽃. 그들의 속삭임을 어찌 외면하고 바로 돌아설 수 있겠는가. 그 눈꽃은 봄에게 속삭인다. 사랑하기에 쉽게 떠나가지 못하겠노라고. 시간이 갈라놓으면 어쩔 수 없을지라도.

 

♣눈이여 밥이여~~

북바위산 정상에서 700여 미터쯤 내려온 지점에서 앞서간 일행이 자리를 펼치고 있다. 그곳은 약간 평활한 지역이나 바닥이 울퉁불퉁하여 한 곳에 다 앉을 수가 없다. 세 곳에 나누어 식사를 한다. 여전히 함박눈은 세차게 내리고, 소나무 가지 위에 얹혀 있던 눈들이 녹아 빗물이 되어 식탁보 위에 뚝뚝 떨어진다. 그리고 우산을 받치고 있기에 우산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바닥을 적신다. 함박눈이 숟가락 위에 내려앉는다. 밥에 눈이 녹아서 하늘의 감동을 퍼 먹는다. 그 감동이 입으로 들어간다. 웅크리고 앉아서 밥을 먹지만 그나마 바람이 세게 불지 않아서 다행스럽다. 하늘도 우리의 마음을 아나 보다. 오순도순 꿀맛 같은 25분의 점심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린다. 먼저 먹은 일행은 주섬주섬 배낭을 챙겨서 하산을 한다. 아마 추운 날씨에 몸이 떨리나 보다. 약간 춥게 느껴지니 막걸리통도 뒷방 노인 취급을 당한다. 더운 날씨라면 단번에 동이 났을 텐데. 사람이나 사물이나 역시 때가 중요한 것 같다.

 

♣신선대의 암릉은 코뿔소 등이여, 고래등이여~~?

이후의 하산은 암릉의 능선길이다. 철계단도 오르고 또 올라야 한다. 식사 후 20여 분 지나지 않아서 신선대에 도착하게 된다. 신선대는 암릉으로 너럭바위도 있고, 또 코뿔소등 같기도 하고 고래등 처럼 생긴 암릉이 길게 동서로 뻗어 있다. 일행은 그 바위의 앞쪽과 뒤쪽으로 올라가서 행복한 포즈를 취한다. 암릉의 모습으로 보아 신선이 낮잠을 자고 갈만한 너럭바위다. 또 날씨가 좋았으면 월악산자락도 보이고 조망도 멋질 터인데 자못 아쉽다. 그런데 세상의 이치는 하나를 얻었으면 하나를 양보해야 하거늘. 함박눈의 정취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신선대에서 30여분 느릿한 걸음으로 내려오면 대슬랩이 나온다. 완만하게 비탈진 암반이 기다리고 있다. 가파르지 않아서 그냥 내려갈 수가 있다. 운무 속에 잠긴 산자락. 그 속에서 조물주가 숨겨 놓은 창조물을 찾아본다. 절벽 끝에 매달린 용모양 같기도 하고, 뱀 같기도 한 소나무 뿌리를 본다. 깎아지른 암벽에 뿌리를 박고, 그 뿌리가 물을 찾아서 꼬불랑꼬불랑 옆으로 뻗어있다. 그 척박한 환경에 살아남아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 그도 생명이기에 살아남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모습이 너무나 애절하다. 꼬부라진 소나무 뿌리가 그가 살아온 역사를 말해 주고 있다. 어쩌면 사람의 얼굴 위에 드러난 주름도 그가 살아온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것임을.

 

♣북 말고 장구라도 좋으니 안개야 제발 걷혀 다오~~

그 대슬랩 구간을 지나 내려와서 맞은편 전망쉼터로 오르면 방금 내려온 암릉이 온통 안개 속에 갇혀 있다. 앞서간 일행이 뭔가 찾기는 찾은 모양이다. 그곳이 북바위다. 안개속에 희미하게 보인다. 오늘의 하이라이트인데, 제대로 그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안개가 약간 걷히는 듯 했다가도 다시 안개가 가리고 만다. 북바위의 참모습을 보기는 틀렸나 보다. 아쉬움에 일행은 그 안개만 자욱한 북바위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다. 북처럼 생긴 바위라고 북바위라고 이름지은 것 같은데. 북은 고사하고 장구같은 모습도 보기 힘드니. 아 ~ 아쉽다. 아쉬움을 남긴 채 발길을 돌린다. 그곳의 암릉을 지나 50여 미터 가지 않아 수명을 다한 노송을 만난다. 바위 틈새에서 오랜 세월을 버티다 고사해버린 노송. 척박한 환경에 살아남으려고 허리마저 꺾이어 구부정하게 서 있다. 그러나 죽어서도 그의 모습은 꼿꼿함을 유지하고 있다. 그의 기개가 엿보인다. 결코 비굴하게 살아오지 않은 모습. 그 노송의 메시지가 우리에게 던지는 것은 바로 그런 게 아닐까. 결코 인생을 비굴하게 살지 말라는......

 

여전히 하산길에 만나는 거암의 모습은 세월의 무게에 못 견디어 중간이 쩍 갈라져 있다. 또 암반 틈새에 노송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모습도 본다. 그 노송은 바위 틈새로 뿌리를 박고 서 있다. 그 노송이 한 그루만 그렇게 서 있는 것이 아니다. 몇 그루가 그렇게 자신이 만든 암반의 영역에 버티고 서 있다. 굴러 온 돌이 박힌 돌을 뽑을 수 있듯 소나무 열매가 그곳에서 싹이 나서 그런 모습이 되기까지 인고의 세월과 나름대로의 각고의 세월을 보냈을 것이다. 만약 사람이 그처럼 직장생활을 하게 된다면 과연 주위의 차가운 시선에 견디어 낼 수가 있을까. 얼굴에 철판을 깔고 살지 못하는 것이 우리네 정서 아닌가.

 

♣물레방아 휴게소에 물레방아는 멈춰 서 있고

북바위에서 물레방아 휴게소까지 황소걸음으로 걸어도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게다가 완만한 하산길이다. 3시간 10여 분, 5km의 산행은 끝이 난다. 우중이라 가라앉은 마음으로 출발을 했지만, 예상하지 않은 함박눈 이벤트로 행복한 마음에 젖은 하루였다. 인생은 자신이 예상한 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뭔가 시작을 하게 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집을 나서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그대로 이루어 질 것이다. 어차피 나에게 주어진 하루의 삶을 옹골차게 보내려면 남과 어울려야 한다. 그런 가운데 공감이 있고, 동감이 있는 것이다. 내 카드를 보여 주어야 다른 사람의 카드도 볼 수 있는 게 세상 이치다. 산행하는 것은 내가 마음을 여는 시간이 아닐까. 그 대상이 산이든 사람이든.

 

휴게소 옆 공중 화장실의 세면대는 막혀버려 물이 내려가지 않는다. 산객들이 흙손을 씻었는지 막혀있다. 국립공원이 제대로 관리가 안 되어 있어서 아쉽다. 타고 온 버스는 보이지 않는다. 물레방아 휴게소 옆에는 겨울 가뭄에 녹이 쓴 물레방아가 멈춰 서 있다. 그 휴게소 안에서 일행들의 이야기 소리만 도란도란 들린다. 또 휴게소 안의 난로 옆에는 일행들이 몸을 녹이고 있다. 이렇게 여유로운 산행을 한 것은 백산에서 처음인 것 같다. 40여 분이 지나서야 버스가 왔다. B팀은 함께 수안보 온천을 갔다 왔다고 한다. 산행하기로 출발하여 온천을 간 것은 백산 역사에 처음이지 않을까. 나름대로 B팀도 유유자적한 하루가 되었으리라 본다.

 

♣에너지 충전의 시간 뒤풀이

뒤풀이는 1시간을 달려서 문경의 점촌읍에 있는 [잔치집 뷔페]에서 했다. 두 번 정도 간 것 같다. 깨끗하게 나오는 음식이 먹음직하고 자유로운 배식이라 좋다. 또 우리가 가지고 간 소주와 막걸리를 마실 수 있어서 좋다. 이 멋진 날 축배를 들지 않을 수 있겠는가. 동방 회장님의 “우리는!‘ 건배 구호에 ”백산~~~!“하고 외친다. 하루의 행복 에너지를 다 모으는 시간이다. 형제자매처럼 함께 어울려 잔을 주고받는 재미도 있다. 함께 소통하는 시간이다. 평소 서먹했던 감정이 실타래처럼 풀리는 시간이다. 그래서 좋다. 허물도 덮을 수 있는 시간이라 더 좋다. 회원 간에 가족처럼 지내는 산악회는 백산만이 가진 특장이다. 우정은 더 높게 사랑은 더 깊게 하는 백산이 될 것을 기대한다. 활기차고 생명력이 넘치는 하루였다. 전체 진행을 맡아 수고한 운해 대장님에게 감사드리며, 백산 산악회를 이끌어 가는 동방 회장님 이하 임원진과 함께 한 회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만차로 달려갔다가 행복을 가득 채우고 온 하루였다. ”백산을 위하여~~!!!“

 

다음 제 306차 정기산행은 통영 사량도를 찾아간다. 흥미진진하고 활기찬 하루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산행지도

 

 

♣산행사진

▲뫼약동 하차지점

▲우중 산행 채비

▲단체 한 컷 해 봅시더~~

 

 

 

 

 

 

▲사시리고개: 웬일로 오늘 문이 열려 있네요.

▲사시리고개에서 북바위산을 향하여

 

 

 

 

▲가방이 무겁데이~~묵고 갑시더~~

 

 

 

 

 

 

 

 

 

 

 

 

 

 

 

 

 

 

 

 

 

 

 

 

 

 

 

 

 

 

 

 

 

 

 

 

 

 

 

 

 

 

 

 

 

 

 

 

 

 

 

 

 

 

 

 

 

 

 

▲신선대 암봉

 

 

 

 

 

 

 

 

 

 

▲안개에 잠긴 북바위 앞에서

▲북바위를 배경으로

 

 

 

 

 

 

 

 

 

 

▲물레방아 휴게소

 

 

▲B팀의 얼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