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아침마다 입안 건조하다면? ‘이것’ 확인해보세요

부산갈매기88 2017. 5. 19. 07:06

 

입을 벌린 모습
구강 호흡은 각종 호흡기 질환과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고 얼굴 모양을 변형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아침마다 목이 답답하고 입이 마른 상태로 잠에서 깨는 사람이라면, 코가 아닌 입으로 숨 쉬는 버릇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입으로 하는 호흡은 입안을 건조하게 할 뿐 아니라 천식·알레르기성 비염·축농증 등의 호흡기 질환, 아토피 피부염, 얼굴 모양의 변형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 숨을 쉴 때는 코털과 점액이 공기 중의 오염 물질을 걸러준다. 하지만 입으로 호흡할 때는 세균·먼지 같은 오염물질이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몸속으로 들어와 폐렴이나 천식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이미 호흡기 질환이나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다면 건강한 사람보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상태라 질환이 악화되기 쉽다. 입을 벌리고 숨을 쉬면서 입안이 건조해지는 것도 문제다. 이 경우, 세균 증식을 막는 역할을 하는 침이 쉽게 증발하면서 입안 점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충치가 심해질 수 있다.

 

입으로 하는 호흡은 얼굴 모양을 변형시키기도 한다. 숨을 쉬기 위해 입을 벌린 상태가 오래 유지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은 다섯 살 전후에 얼굴형이 완성되는데, 이 시기에 입으로 호흡하면 아랫니와 윗니가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이 생길 위험도 있다. 입으로 숨을 쉬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은 비염·축농증 등으로 인한 코막힘이다. 코가 막혀 호흡이 불편하면 입을 벌려 숨 쉬는 버릇이 생기고, 이 과정에서 세균·바이러스가 몸속으로 침투하면 다시 질환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코막힘을 동반하는 질환에 걸리면 코로 하는 호흡이 불편해지기 전에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증상이 항상 나타나는 만성 비염이나 만성 축농증인 경우에는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고 양치질·가글을 자주 해 구강 건조를 막고 입안으로 들어온 세균을 없애야 한다. 꽃가루·미세먼지·황사로 인해 대기 중 오염물질이 특히 많은 봄철에는 야외활동을 삼가고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출처 :조선일보 2017.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