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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다 나은 것 같은데… 무좀치료제, 언제까지 써야할까?

부산갈매기88 2017. 7. 6. 07:00

발 비비는 모습

무좀치료제는 완치될 때까지 써야 증상을 완전히 없앨 수 있다 /사진=헬스조선 DB

 

여름에는 무좀(곰팡이균이 유발하는 피부질환) 환자 수가 늘어난다. 2016년 기준으로 7월(28만5000명)에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공기가 덥고 습해지면 곰팡이균이 피부에서 잘 증식하기 때문이다. 무좀이 잘 생기는 부위는 손발톱(46.9%), 발(30.8%), 손(1.4%), 몸(12.9%) 순으로,​​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다른 부위로 번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좀은 먹거나 바르는 약을 이용해 완치가 가능한데, 약을 쓸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점들이 있다.

 

◇바르는 무좀약
바르는 약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과 약국에서 소비자가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구분된다. 전문의약품은 플루트리마졸, 트리암시놀론아세토니드 등의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있으며, 일반의약품은 질산에코나졸, 부테나핀염산염, 케토코나졸 등의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있다. 하루 2~3회씩 ‘병변부’와 ‘주변부’에 발라주면 되고, 몸(체부)에 발생한 무좀 부위뿐 아니라 무좀 부위를 넘어 8~10cm까지 발라야 한다.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정해진 치료 기간 동안 사용해야 하며, 정해진 치료 기간 이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진균학적 검사를 실시하여 다른 병원균에 의한 감염여부를 확인, 다른 항진균제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피부의 두드러기, 발적, 홍반, 가려움, 자극감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먹는 무좀약
먹는 약은 모두 전문의약품이며, 이트라코나졸, 플루코나졸 성분이 함유된 항진균제가 있다.​ 자신의 무좀 증상 정도와 복용하고 있는 다른 약물에 대해 의사와 상의한 후 복용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손발톱무좀은 증상이 없어졌다고 해서 치료를 중단하면 각질층이나 손발톱 내 무좀균이 그대로 남아있어 재발하거나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약물 치료 기간을 반드시 지켜야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손톱은 다시 자라는 데 약 6~9개월, 발톱은 약 12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비교적 오랜 기간 약을 먹어야 한다.


무좀약을 먹을 때는 두통, 구역, 복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간독성 위험이 있어 정기적인 간기능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미다졸람 등 신경안정제나 심바스티틴 등 고지혈증 치료제와 함께 복용하는 경우 병용 약물의 혈중 농도가 높아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복용 전 의사와 상의한다.


출처 : 조선일보 2017/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