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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1℃ 높아지면 면역력 3배 증가…체온 높이는 식재료 5가지

부산갈매기88 2017. 10. 25. 08:06

우리 몸은 늘 36.5~37.5℃ 사이에서 체온을 유지한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요즘 같은 날씨에는 체온이 떨어지기 쉽다.

 

체온이 낮아지면 몸의 기능과 면역력이 떨어진다. 혈액순환도 잘 되지 않는다. 체온이 많이 낮아져 ‘저체온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저체온증은 추운 곳에 장시간 노출되어 있어 몸의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저체온증은 겨울에 실외에서 영하의 온도에 노출될 때 찾아온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요즘 같이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늦가을 날씨에 제대로 난방을 하지 않고 지내도 저체온증이 생길 수 있다. 해가 떠 있는 낮에는 괜찮지만 밤이 되면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데, 이때 잠 든 상태로 있으면 저체온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 저체온증 환자의 30% 가량은 실내에서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반대로 ‘체온이 1℃ 높아지면 면역력이 3배 올라간다’는 말이 있다. 몸의 체온이 낮을 때와 비교해, 체온이 정상 범위 내에서 높은 사람은 효소 기능과 신진대사가 활발하다. 신진대사는 몸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며, 효소는 이 대사과정에 필요하다. 예를 들어 소화를 시키려면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가, 활성산소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항산화효소인 ‘카탈라아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효소는 체온이 36~37℃일 때 그 반응이 가장 활발하다. 체온이 1℃ 내려가면 신진대사 효율은 12% 내려가고, 몸 속 효소 기능은 50% 이상 저하된다.

 

몸을 따뜻하게 하려면 난방을 잘 하고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야 한다. 음식물 섭취도 도움이 된다. 씹는 동작 때문에 머리와 얼굴에 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을 먹으면 금상첨화다. 체온을 높이는 식재료는 다음과 같다.

참깨

참깨는 150g당 360mg으로, 마그네슘이 풍부하다. 마그네슘은 혈관과 근육을 이완시켜줘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돕는다. 혈액순환이 잘 되면 자연히 체온이 적절히 유지된다. 체온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 체온이 올라가게 돕는다. 참깨 외에도 해바라기씨(150g당 354mg)나 아몬드(150g당 310mg)같은 견과류에 마그네슘이 많다. 샐러드에 넣거나, 하루에 한 주먹 정도 간식으로 먹으면 된다.

단호박

단호박이 노란색인 이유는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성분이 많기 때문이다. 단호박 100g에는 베타카로틴이 7077㎍ 들어 있다. 이러한 항산화 성분은 체내 산소 공급과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줘, 체온 유지를 돕는다. 체온 유지를 위해 단호박을 먹는다면 샐러드보다는 따뜻하게 죽을 끓여 먹는 게 좋다.

 

생강

생강은 예로부터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차로 달여 마시던 식품이다. 동의보감에서 생강은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양기를 잘 돌게 한다’고 설명한다. 생강은 혈액순환을 도울 뿐 아니라, ‘진저롤’이란 소염 성분이 있어 감기가 있을 때 마시면 코·목의 염증이 낫도록 돕는다.

계피

후추·정향과 함께 3대 향신료로 꼽히는 계피는 혈류량을 늘려주고 혈액 순환을 촉진해 몸을 따뜻하게 한다. 계피의 주성분인 ‘신남알데하이드’는 살균·항암 효과도 있다. 그냥 먹기 보다 생강과 함께 따뜻한 차로 끓여 마시면 좋다. 맛이 쓰다면 꿀을 조금 넣으면 된다.

부추

부추 역시 한방에서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식품으로 소개된다. 동의보감에서 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하기 때문에 배가 잘 아프거나 손발이 찬 사람이 즙을 내어 먹으면 좋다’고 한다. 부추는 철분이 함유돼 있어, 혈액 생성과 혈액 순환을 돕는다.


출처 :조선일보 2017/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