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질환이나 뇌졸중, 심부전 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고혈압. 2015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중 약 32%가 고혈압 환자에 속한다. 적절한 운동과 함께 나트륨을 줄여도 우리 일상에서 나도 모르게 고혈압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어 알아본다.
◇식사속도가 빠르다면
고혈압을 앓고 있다면 식사를 빨리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식사 시간이 짧아지면 우리 뇌의 포만 중추가 제대로 자극되지 못한다.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고 혈관 내 이물질이 쌓이면서 혈관을 통과하는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되도록 누군가와 함께 대화하며 먹거나 의식적으로 천천히 먹어 고혈압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거운 것 드는 운동 한다면
걷기나 가벼운 조깅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체중 감량을 도와 고혈압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수축기 혈압이 18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110mmHg 이상인 심각한 고혈압 환자라면, 마음대로 운동해서는 안 된다. 전문가에게 혈압강하제를 처방받고 최대 심박 수의 40~70% 정도로 운동해야 한다. 또한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운동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올릴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코골이를 방치한다면
코를 골게 되면 콧속의 공간이 좁아지면서 수면 중 체내 산소 포화도가 감소한다. 이로 인해 교감신경이 흥분돼 수면장애를 초래한다. 수면장애가 발생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되는데, 장기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또한 하루 5시간 미만 수면하는 사람들은 충분히 자는 사람들에 비해 고혈압 발생률이 1.5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따라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장애가 있다면 치료해 고혈압 악화를 방지해야 한다.
◇잇몸질환을 방치한다면
치아에 생긴 플라크 제거가 필요하거나 항생제 치료, 발치가 필요한 잇몸질환을 방치한다면 고혈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잇몸에서 발생한 염증이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을 저하해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의하면 잇몸질환이 있는 고혈압 전 단계 사람들은 잇몸 치료 1개월 후 수축기 혈압이 낮아졌다. 또한 3개월 동안의 집중치료 후에는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모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약에만 의존했다면
처방받은 고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하더라도 생활습관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에 의하면 고혈압약을 처방받은 환자 1139명 중 178명은 약을 꾸준히 먹었지만 혈압이 정상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실패한 사람들을 분석한 결과 체중관리와 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출처 : 조선일보 201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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