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나트륨이 많이 들어 고혈압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인이 김치를 아예 안 먹기는 어렵다. 또한 김치를 잘 활용하면 오히려 혈압 상승을 완화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물김치, 혈압 높여 주의
일반 배추김치보다 물김치가 혈압을 잘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한림대성심병원과 가천대는 김치 섭취와 고혈압 발생의 상관관계를 12년간 조사했다. 그 결과, 배추김치를 가장 많이 먹은 그룹(하루 225g 이상) 1559명 중 28.4%(443명)에서 고혈압이 발생했고, 배추김치를 가장 적게 먹은 그룹(하루 75g 미만) 1254명 중 29.8%(374명)에서 고혈압이 발생해 김치 섭취량과 고혈압 발생률 사이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물김치는 비만한 남성(체질량 지수 25 이상)이 많이 먹었을 때 고혈압 발생 위험을 높였다. 보통 김치는 발효과정에서 유산균이 생성되고, 유산균이 혈압 상승을 막는다. 배춧속 칼륨도 혈압이 높아지는 것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물김치는 일반 김치보다 유산균이 적게 생성돼 이런 효과가 작어 문제가 된다. 또한 물김치 나트륨 함량은 배추김치의 약 3배로 높았다.
◇간할 때, 소금보다 김치로
김치는 항고혈압 효과를 내기 때문에 음식이 싱거울 때 소금을 뿌려 먹는 대신 김치와 함께 먹는 것이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 세계김치연구소 김현주 박사 연구팀은 쥐에게 김치를 먹이고 혈압과 콩팥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그 결과, 사료에 2.57%의 소금을 섞어서 섭취시킨 그룹에 비해, 같은 양의 소금을 발효된 김치로 섭취시킨 그룹에서 혈압 상승이 12% 완화됐다. 소금을 바로 섭취하는 것보다 칼륨이 많은 배추 등 채소를 소금으로 절여 만들어진 김치를 적절히 발효시켜 먹으면, 김칫속 항산화 물질, 식이섬유소, 유산균 등 기능성 성분과 칼륨이 항고혈압 효과를 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출처 조선일보/20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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