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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꿈치 찢어지는 듯한 통증, 족저근막염… 50대 가장 많아

부산갈매기88 2019. 12. 19. 07:02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

걷고 있는 발과 발바닥
족저근막염의 주요 증상은 발뒤꿈치가 찢어지는 듯이 아픈 통증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족저근막염 환자가 계속 늘고 있고, 50대에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 2014~2018년 족저근막염 환자를 분석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료를 18일 발표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있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넓게 퍼져있는 단단한 섬유성 결합조직 구조물로 다섯 개의 발가락에서 시작해 발바닥 뒤꿈치 뼈에 붙어 걸어다닐 때 발을 올려주며, 발 아치 모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여성이 남성의 1.3배, 50대 가장 많아

그래프
2018년 연령대별·성별 '족저근막염' 진료인원/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을 기준으로 국내 족저근막염 환자 수는 25만8000명이다. 지난 2014년 17만9000명이었지만 이후 연평균 9.6%씩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57.4%(14만8125명)로, 남성 42.6%(10만9804명)보다 1.3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6만7317명(26.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40대(5만4904명, 21.3%), 60대(4만859명, 15.8%) , 30대(4만54명, 15.5%)순이었다. 여성은 50대가 4만5000명(30.9%)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40대(21%), 60대 (17%)순으로 진료를 많이 받았다. 40~60대의 진료 인원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남성은 40대 2만3000명(21.6%), 30대(20%), 50대(19.7%) 순으로 많았고고, 30~50대 모두 약 20%로 비슷한 비율을 차지했다.


10만 명당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2014년 356명에서 2018년 505명으로 연평균 9.1% 증가했다. 여성은 2014년 413명에서 2018년 582명으로 연평균 8.9%, 남성은 2014년 299명에서 2018년 429명으로 연평균 9.4%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민정 교수는 족저근막염의 증가 원인에 대해 "족저근막염이 보통 40~6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이 연령대 여성의 사회 진출이 증가하면서 서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질환 증가의 한 가지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 환자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4년 161억 원에서 2018년 263억 원으로 101억 원이 늘어 연평균 13% 증가했다. 외래는 같은 기간 111억 원에서 182억 원으로 연평균 13.2%, 약국은 44억 원에서 70억 원(연평균 12.4%), 입원진료비는 2014년 6억 원에서 2018년 10억 원으로(연평균 13.3%) 증가했다. 2018년 기준, 진료 형태별로 총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외래 69.4%, 약국 26.8%, 입원 3.9%로 외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발뒤꿈치 찢어지는 듯한 통증 유발

족저근막염의 주요 증상은 발뒤꿈치에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박민정 교수는 "오래 앉아 있거나 누워 있다가 갑자기 발을 딛을 때 뒤꿈치 주변부 발바닥에 찢어지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을 느낄 때가 많다"고 말했다. 40~60대의 나이, 달리기나 장시간 걷기 등의 운동, 평발, 종아리(아킬레스) 근육 단축, 체중 증가, 족부 관절염, 서있는 시간 증가, 불편한 신발(하이힐)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족저근막염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인 증상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발목을 위로 들어 올릴 때 발 뒤꿈치 주변부로 당기는 듯한 통증이 있거나 족저부의 날카로은 통증을 느끼는 경우 족저근막염을 진단한다. 더불어 엑스레이 검사 상 종골의 돌출된 뼈가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며, 초음파나 MRI 등으로 족저근막부위의 다른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감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진통 소염제 투약, 운동 조절, 족저부 스트레칭, 깔창, 국소부위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시도한다. 박민정 교수는 "6개월 이상 통증이 길게 유지되면 체외 충격파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오래 서있거나 운동하는 경우 수시로 족저부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하는 게 좋다. 과체중일 경우에는 체중 감량이 도움이 된다. 발바닥 부위 쿠션이 있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것도 중요하다.


출처 : 조선일보/2019/12/17